인간의 손가락은 참으로 다양한 의미와 용도를 가지고 있다. 프로이트에 의하면 인간은 태어나 얼마 지나지 않아 구강기를 거치게 되는데 이때 주요한 역할을 하는 게 바로 손가락이다. 아이가 어머니의 젖꼭지 다음으로 자주 입에 가져가는 게 바로 자신의 손가락이다.
조금 더 크면 손가락은 아이의 모자라는 인지능력을 받쳐주는 보조수단이 된다. 아이들은 머리가 아닌 손가락으로 셈하는 법을 익힌다. 뒤이어 손으로 음식을 섭취하는 방법을 배우게 되는데 이때도 손가락은 필수적이다.
그 외 인간이 하는 거의 모든 행위마다 손가락은 나름의 기능을 하게 된다. 운동할 때, 글씨 쓸 때, 컴퓨터 자판을 두드릴 때, 피아노를 칠 때, 그림을 그릴 때 등등 일일이 열거하기 힘들 정도로 손가락은 다양한 기능을 한다.
손가락은 다양한 기능 외에도 의사표현의 주요한 수단이 되기도 한다. 청각장애인들에게 손가락은 대화의 필수불가결한 수단이며, 비장애인들 또한 종종 말 대신 손가락을 사용해서 의사를 표현하곤 한다. 일례로, 엄지와 검지를 합쳐 원을 그리면 그것은 ‘돈(money)’ 혹은 ‘Okey’와 ‘ Yes’의 의미가 되기도 한다. 또한 그것은 여성의 ‘난자’를 뜻하는 표시이며, 나머지 세 손가락은 여러개의 ‘정자’를 뜻한다. 따라서 엄지와 검지가 그려낸 원 안으로 다른 쪽 손의 손가락을 집어넣는 것은 ‘성교’를 의미하는 표시가 된다.
한편, 손가락은 욕설의 수단이도 하다. 최근 가운뎃손가락을 세운 욕설 포스터가 등장해 논란이 되고 있다. 이렇게 노골적으로 욕설을 해댄 포스터의 주인공은 배우이자 힙합가수인 양동근이다.
지난 10월 美메이저리그에서 활약중인 김병현 선수가 관중의 야유에 가운뎃손가락을 펴보이는 욕을 했다가 엄청난 비난에 직면했던 일이 생각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