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인척없이 어머니와 단둘이 생활하던 중학교 3학년 아들이 어머니가 숨진 뒤에도 6개월동안이나 어머니 시신을 모시고 한 집에서 생활해오다 최근 발견됐다. 이 아들은 학교는 물론 집밖 출입도 삼가한 채 어머니의 시신을 지킨 것으로 경찰조사결과 밝혀졌다.
발견당시 숨진 어머니는 흰색 반팔 티셔츠에 반바지 복장 차림으로 침대 위에 반듯이 누워 잠자는 듯한 모습이었으며 부패가 상당히 진행돼 살은 거의 남아 있지 않고 백골화 되어 있었다. 신씨의 시체 곁에는 수개월째 이발을 하지 않은 듯 장발에 초췌한 모습의 송군이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고 경찰이 설명했다.
이들을 발견한 교사는 송군이 지난 5월 28일 어머니 병간호를 한다며 조퇴한 뒤 6개월이 지나도 학교에 나오지 않고 연락도 되지 않자 4일 송군의 집을 방문, 신씨의 시체를 발견했다고 한다.
경찰 조사결과 송군은 지병인 당뇨가 악화돼 집에 누워있는 어머니를 간호하다 지난 6월 4일 오전 11시께 어머니가 숨지자 아무에게도 알리지 않은채 한 집에서 생활해온 것으로 밝혀졌다. 송군은 경찰에서 “엄마를 지켜주려고 했다. (죽어있는 엄마의) 추한 모습을 남들에게 보이기 싫었고 아무에게도 말하기 싫었다”고 말했다고 한다.
처음 이 사건소식을 접했을 때 우리는 그야말로 어안이 벙벙했다. 얘기를 들은 대부분의 사람들도 심한 충격을 받았음직 하다. 기사가 인터넷에 올랐지만 네티즌의 반응은 의외로 ‘침묵’이었다. 대체로 이런 생각을 했을 듯싶다. “도대체 요즘이 어떤 세상인데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느냐.”
어머니의 시신을 방치한 채 장례절차를 밟지 않은 아들을 철부지 어린아이로만 여겨야 하는 것인가, 아니면 어머니에 대한 지극한 효심을 가진 효자 아들로 여겨야 하는 것인가.
대답에 앞서 우리는 - 우리 사회구성원 모두는 - 깊은 반성과 각성의 시간을 가져야한다. 어머니 병간호를 위해 조퇴한 학생을 무려 6개월이 지난 후에야 찾아나선 교사들을 욕할 것도 없다. 모자가 생활보호대상자임에도 불구하고 월세 안낸다고 전기·가스를 끊을 줄만 알았지 6개월 동안 단 한 차례도 찾아가 보지 않은 행정관서의 직원들을 탓할 것도 없다. 그게 바로 우리 사회의 모습이니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