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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광장]소소심, 안전문화의 출발점이다

 

온 나라를 슬픔에 빠뜨린 세월호 참사가 있던 그날, 나는 인천의 어느 화장장에서 친한 친구 한 사람을 보내고 있었다.

생전에 아파트 관리소장이던 그 친구는 자전거로 시흥에서 충청도 처갓집까지 방문하기도 하였고, 20시간 넘게 걸린다는 불수도북(불암·수락·도봉·북한산)을 종주할 만큼 엉뚱함과 왕성한 체력을 가졌는데 아파트단지에서 자전거를 타고 일을 보러 가던 중 갑자기 쓰러져 사망했으며 원인은 심근경색으로 밝혀졌다. 못내 아쉬웠던 것은 조금만 더 일찍 발견됐더라면, 그리고 초기대처가 잘 이뤄졌다면 하는 안타까운 마음이었다.

돌연사란, 일상생활을 하던 건강했던 사람이 갑작스럽게 사망하는 것을 의미하는 말로, 대부분 원인은 심정지에 의한 사망이라고 하며, 심정지 후 4분이 지나면 뇌사가 진행된다. 4분 이내에 심폐소생술을 시행하면 생명의 소생가능성이 3배 이상 높아지고 후유장애도 최소화 할 수 있다고 한다. 그래서 이 시간을 귀중한 생명을 소생시키는 골든타임이라고도 한다.

누구에게나 갑자기 일어날 수 있는 생사의 갈림길에 서있는 이 순간, 119구급대가 현장에 도착하기 전까지 심폐소생술을 자신 있게 시도하는 사람이 많다고 하면 위기의 순간, 타인의 소중한 생명을 살릴 수 있을 뿐 아니라 실질적으로는 가족과 가까운 친구들을 돕는 결과이기도 하다. 소소심, 우리 모두가 배우고 실천해야 할 안전문화의 출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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