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9.13 (토)

  • 맑음동두천 25.8℃
  • 구름조금강릉 27.3℃
  • 맑음서울 26.6℃
  • 구름많음대전 25.0℃
  • 흐림대구 22.6℃
  • 흐림울산 23.8℃
  • 구름많음광주 24.8℃
  • 흐림부산 27.2℃
  • 구름조금고창 25.2℃
  • 제주 24.5℃
  • 맑음강화 25.7℃
  • 구름많음보은 24.4℃
  • 구름많음금산 25.9℃
  • 구름많음강진군 26.3℃
  • 흐림경주시 22.1℃
  • 구름많음거제 25.3℃
기상청 제공

[사설]남경필 경기도지사 당선자에게 바란다

올해 49세, 젊은 남경필 경기도지사 당선자에게 기대를 걸어도 될 것 같다. 지난 선거 운동 기간 중 공약으로 내걸 때만 하더라도 설마 했는데 정말 그렇게 할 모양이다. 제일 먼저 시선을 끄는 건 선거기간 약속했던 야당 몫의 사회통합부지사직 신설이다. 이는 야당과의 소통·화합을 위한 것으로, 이로부터 내 사람만 챙기는 정실인사가 아닌 탕평인사가 비롯되기를 바란다. 남 당선인은 도청을 찾아 기자들과 만난 상태에서 ‘도를 대표할 야당 인사’에게 이미 추천 요청을 한 상태라고 밝혔다. 물론 야당에서 이에 응할지는 아직 알 수 없다.

처음 있는 일이라 부담을 느낄 수도 있겠다. 그러나 선의의 제의라면 거부할 일이 아니다. 남 당선자는 만약 당사자가 고사하면 도의회 야당 다선 의원들과 협의해 추천을 받겠다고 말할 정도로 야당과 소통하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정책 입안 단계부터 야당의 의견을 반영하고 항상 의사결정 과정을 같이하겠다는 것이다. 남 당선자의 눈에 띄는 행보는 또 있다. 대부분 당선자들이 대규모로 화려하게 펼치는 취임식을 아예 열지 않기로 했다는 것이다. 도내 취약지역이나 어려운 사람들이 있는 곳을 방문하는 것으로 대신하겠다고 밝혔다.

선거 때 기치로 내건 ‘혁신도지사’답게 인수위원회도 혁신위원회로 바꾸고 되도록 소규모로 구성하겠다고 한다. 기득권과 구태를 깨고 나부터 혁신하겠다는 남 당선인의 의지를 엿볼 수 있다. ‘나무의자’ 발상도 신선하다. 현장 행정을 하겠다는 것이다. 무슨 말인가 하면 도지사로 취임하면 도지사 방의 소파를 모두 없애고, 나무의자 하나만 가지고 들어와 4년을 현장에서 뛴다는 마음으로 도정을 이끌겠다는 다짐이다. 그러면서 “행정은 서비스이고, 고객이 왕이어야 하는데 지금은 관료가 왕인 경우가 많다”며 쓴소리를 한 후 “현장을 모르고, 쓴 소리를 안 하는 ‘왕 관료’는 앞으로 철저히 배제하겠다”고 강력히 경고하기도 했다.

앞으로 남 당선자가 해야 할 일은 많다. 대부분은 남 당선자의 선거공약에 들어 있으므로 이미 잘 이해하고 있을 것이다. 특히 남 당선자 스스로 누차 강조해온 경기북부 포천, 연천, 동두천, 양주 등 규제완화가 그렇고 일자리 문제, 안전문제, 경기도∼서울 간 광역버스 증차문제 등 할 일은 산적해 있다. 남 당선자의 열정이 지속된다면 해결 못할 것도 없다. 한국 최대의 지자체 경기도지사 경험을 바탕으로 더 큰 정치 지도자가 되기를 기대한다.






배너
배너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