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피서철을 앞두고 해수욕장을 비롯한 피서지 사람들은 손님 맞을 준비에 분주하다. 무더위의 일상에서 지친 사람들이 가족단위 또는 친구들과 모처럼 피서를 가게 된다. 아름다운 자연환경 속에서 그동안의 스트레스와 피로를 풀고 활기찬 내일을 구상하기 위해서다. 때로는 평생 잊지 못할 즐거운 추억을 만들기도 한다.
문제는 피서객이 불편하지 않도록 안락한 피서환경을 만들어주지 못하고 있다. 상인, 관리자, 주민, 피서객의 적극적인 노력으로 새로운 피서문화를 정착시켜 가야할 때이다. 특히 해수욕장과 피서지로 유명한 지방자치단체에서는 관광객을 위한 특별 프로그램 운영과 철저한 관리가 절실하다. 해마다 반복되는 피서지의 추악한 작태는 이제 사라져야 한다.
파도소리 철석이고 갈매기떼 나르는 평화로운 해수욕장에서 만취하여 고성방가를 하며 담배를 마구 피워대는 사람이 아직도 있다. 과도한 노출과 진한 애정행각은 피서객을 괴롭힌다. 술병과 쓰레기를 아무 곳에나 버리는 행위도 근절되어야 한다. 피서지가 많은 서해안을 관할하는 지자체는 피서철 준비에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다.
인천시 옹진군이 여름 피서철을 앞두고 관광객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다. 옹진군은 관내 섬 지역의 해변을 찾는 관광객들이 편안하고 쾌적한 피서를 즐길 수 있도록 해변에 그늘막을 설치했다. 군은 해변을 찾는 피서객들의 편안한 휴식처 제공을 위해 지난해 서해5도서를 포함한 6개 면에 총 30개는 물론 덕적도 서포리해변과 오토캠핑장 주변, 연평도 구리동해변, 자월도 벌안해변 등 33개소에 그늘막을 설치했다.
다음 달 본격적인 해수욕장 개장을 앞두고 해변에 모래 포설작업을 마쳤으며 각종 관광편의시설물에 대한 일제정비를 실시했다. 이 외에도 음식점과 식품자동판매기 위생점검 및 노래방·PC방 등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특별 안전점검도 맞췄다. 여기에 관리자에 대한 사전교육과 시민들이 솔선수범하도록 홍보도 강화시켜 가야할 것이다.
부천시 상동도서관은 피서철에 매주 2시간씩 찾아가는 시민 인문학강의를 실시한다. 단순한 더위를 피하는 기능에서 한 단계 성숙한 다양한 취향을 즐기며 새로운 경험을 얻을 수 있는 피서문화의 정착이 필요하다. 이를 위하여 국민 모두가 의미를 창출하는 새로운 피서문화를 위해서 실천해 가야 할 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