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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북한 이탈주민 이해’ 마음가짐이 필요

본보 18일자 24면 ‘북한 이탈주민 이방인…’ 제하의 기획특집 기사를 보면 북한이탈주민들이 한국생활을 하면서 느끼는 마음의 부담감과 경제적 어려움을 알 수 있다. 이들은 정착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상상하기 어려운 고초를 겪으며 죽음을 무릅쓰고 ‘따듯한 남쪽나라’로 찾아 왔지만 기대와는 다른 삶을 살고 있다. 이들을 특히 괴롭히는 것은 경제적인 궁핍이다. 자본주의 체제에 쉽사리 적응을 못할 뿐 아니라 정착금만으론 자립이 힘들기 때문이다. 또 사회·문화적 차이와 심리적 불안 등으로 인해 사회적 약자로 살아가고 있다.

2014년 현재 남한에 거주하고 있는 북한이탈주민의 수는 2만6천여명(올해 3월 말 기준)이다. 한국 인구 약 5천만명에 비해 얼마 안 된다고 할 수 있지만 앞으로 다가올 통일시대에 대비, 북한이탈주민의 역할은 결코 만만치 않을 것이기 때문에 이들을 이해하고 보듬어 안는 국가적 사회적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다. 이 중 도내 거주 북한이탈주민은 6천935명이다. 이는 전체의 약 26%에 해당한다. 지난 5월, ‘통일한국 중심의 경기도 600’을 선언한 경기도는 북한과 경계를 맞대고 있어 타 지역보다 이들에게 더 많은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

본보 기자가 만난 경기도여성비전센터 이명숙, 이순옥 주무관과 김형수 통일교육위원은 모두 북한이탈주민들로서 북한이탈주민을 대상으로 한 지원업무와 통일교육을 담당하고 있다. 이명숙 주무관은 도여성비전센터에서 북한이탈주민 취업지원 및 직업교육훈련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이순옥 주무관은 도여성비전센터 내 북한이탈주민여성상담·심리치유센터에서 북한이탈주민들의 초기상담을 담당, 전문 상담자와의 다리 역할을 하고 있다. 김형수 위원은 도여성비전센터 경기남부지역통일교육센터를 통해 도내 초·중·고를 방문해 통일교육을 한다.

이들은 지난 연평도 사건을 예로 들면서 북한의 정권과 일반 북한주민을 구분하는 시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북한이탈주민은 가슴에 상처가 있으며 낯선 한국 사회에 벽을 느낀다고 했다. 따라서 스스로 좋은 관점으로 한국 사회를 적극 받아들이려는 노력이 필요하지만 한국 사람들도 마음을 열어달라고 부탁했다. 특히 북한이탈주민들의 안정적인 정착을 위해 취업지원이 더 확대됐으면 좋겠다는 바람도 털어놓았다. 현재 가장 많은 북한이탈주민들이 경기도에 거주한다. 도가 이들에게 더 깊은 관심을 갖고 지원을 해줬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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