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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근의 의학칼럼]여름철 배탈

 

빨리 찾아온 더위로 인해 불쾌지수가 상승하여 간혹 복통과 설사로 고생하는 경우가 있다. 물론 식중독으로 인한 장염의 증상일 수도 있지만 장염이 아닌 기능성 설사인 경우도 흔한 일이다. 기능성 설사란 특별한 기질적 이상, 즉 바이러스나 세균 등에 의한 장점막의 염증과 상관없이 일과성으로 설사가 나타나는 경우를 말한다.

이러한 기능성 설사에 노출되는 성향의 사람에게 또한 기능성 소화불량 증상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기능성 소화불량은 스트레스나 음식의 양, 종류와 관련이 많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위를 관장하는 미주신경이 자극되어 위장 기능에 영향을 주어 소화불량이 생기게 된다. 이는 섭취한 에너지가 체내에 흡수되는 것을 방해하여 피로와 짜증을 더욱 쉽게 느끼게 한다. 이런 경우가 반복되다 보면 스트레스가 소화기능에 장애를 일으키고 소화불량으로 스트레스를 받는 악순환이 반복된다.

기능성 소화불량의 원인은 뚜렷하게 밝혀지지 않고 있다. 단 소화력, 즉 소화기능이 약한 사람에게서 증상이 자주 나타난다. 주요 증상은 복부 불편감, 팽만감, 자주 체함, 구역감, 복통 등 상복부의 증상으로 나타난다. 부수적으로 머리가 맑지 않거나 어깨나 등의 결림, 팔다리에 기운이 없음, 가슴이 답답함, 불면증, 피로감, 무기력감, 얼굴에 뾰루지나 기미가 생기는 등의 전신증상으로 나타날 수도 있다.

기능성 소화불량의 한방치료는 소화기관인 비위기능 개선에 중점을 두어 치료하고, 이외의 장기인 심, 간, 신, 소장, 대장 기능과의 상관성도 고려하게 되는데 비위의 기능을 향상시키고, 울체된 기운을 풀어 기혈 순환을 원활하게 함으로써 소화불량을 개선시키기 위한 침과 약물 및 뜸 치료를 병행한다. 즉 비위기능을 보강해 주는 약물을 위주로 하여, 기운이 약한 사람은 보하는 약물을, 스트레스와 관련이 있다면 안심보혈하고 간의 울체된 기를 풀어주는 약물을, 위산이 많을 때는 제산에 효과가 있는 약물을 같이 쓰게 되는 등 환자 각각의 증상과 증상을 유발하는 환경을 중시하여 치료대책을 세우게 된다.

우리 한의학에서는 특히 스트레스가 간과 밀접한 관련이 있으며, 간에 이상이 생기는 경우 비위에 영향을 미쳐 소화불량이 일어난다. 스트레스를 비롯한 정서적인 요인으로 인한 경우에는 소화제만으로는 치료가 잘 되지 않으므로 정확한 진단이 필요하다. 이 외에도 규칙적인 식사와 자신의 몸에 잘 맞지 않는 음식을 최대한 삼가고, 증상과 환자 상태에 적합한 약물과 침 및 뜸 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좋다.

과식을 피하고 잠자리에 눕기 2~3시간 전에 음식을 섭취하는 것은 역류성 식도염을 유발할 가능성이 많으며 또한 소화기능을 점차 약해지게 하는 원인으로, 저녁 식후 20~30분 정도의 산보로 소화에 도움을 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일반적인 식이요법을 따르기보다 본인이 먹고 나서 고생하고 힘들었던 음식을 기억해두었다 가급적 먹지 않는 것도 소화불량 예방에 도움이 된다.

기능성 소화불량의 경우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면 증상이 더 악화되는 경향이 있으므로 스트레스를 되도록 줄이기 위해 규칙적인 생활과 적당한 운동이 바람직하며 요가나 명상, 걷기 등의 운동이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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