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이 숲을 찾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것은 쾌적한 자연환경을 동경하고 건강한 삶을 추구하고자 하는 현대인들의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맑은 공기, 깨끗한 물, 아름다운 경관 등 많은 자연 요소들이 일상생활에 지친 이들에게 새로운 활력소가 되어주기 때문이다.
특히 도시화·산업화 및 고령화 사회라는 사회 환경의 변화에 따라 숲은 단순한 조망 대상을 넘어 직접 찾아가 이용하는 장소로의 인식 변화를 가져오고, 여가시간 및 소득 증대는 중·장년 남성 중심에서 남녀·노소 전 연령대로 이용계층을 확대시켰다.
이에 경기도에서는 국민들의 다양한 욕구 충족에 부응하기 위한 산림정책을 제시하게 되었다. 그것은 숲에서 누릴 수 있는 ‘생애주기별 산림복지’ 정책 추진이다. 생애주기(Life Cycle)는 출생기→유아기→아동·청소년기→청년기→중·장년기→노년기→회년기 등 전 생애동안 변화되는 과정을 7단계로 구분하여 각 시기에 맞는 시설을 제공하는 것이다.
출생기는 임신부터 출생까지로 임산부의 안정적인 정서와 태아의 건강한 발육을 돕기 위한 프로그램과 임산부 전용 ‘태교 숲’ 조성이다. 프로그램은 숲속에서의 요가, 명상, 기체조, 산책, 탄생목 심기 등이며 새 소리, 시냇물 소리, 바람 소리 등 자연의 소리도 들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유아기는 출생 후부터 만6세까지로 감각이 발달하고 신체성장이 빨라지며 모든 사물과 사건에 대한 호기심이 발달하는 시기로써 직접 만져보고, 듣고, 맡아보고, 관찰하는 등 오감을 키울 수 있도록 ‘유아숲 체험원’을 조성 중에 있다. 무한한 놀이와 배움이 제공되어 사회성 발달, 학습능력 향상, 환경감수성 증진, 자아개념 형성 등의 효과가 있다.
아동·청소년기는 7세부터 19세까지로 자연에 관심과 흥미를 가지고 숲에서 뛰놀 수 있도록 ‘목재문화체험장’, ‘산림교육센터’ 등을 조성 중이다. 학교폭력, 인터넷 중독, 입시위주교육, 청소년자살 등이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만큼 숲 속을 운동장 삼아 뛰어놀게 하여 아이들의 심리적·생리적 안정을 제공하고 배려와 이해심을 키워 행동의 변화를 유도하기 위함이다.
청년기는 20세부터 39세까지로 체험·학습·경험 등에 의해 지적 발달이 지속적으로 발달하여 정점에 달하는 시기이다. 이에 청년들이 산악마라톤·자전거, 암벽타기, 등산 등 일상에서 벗어나 숲속에서 강한 육체적 도전을 통해 자신의 한계를 발견하고 능력을 배양할 수 있는 ‘산악레포츠단지’ 등을 조성할 계획이다.
중·장년기는 40세부터 59세까지로 신체적·정신적으로 성숙하고 경제적 독립, 결혼, 출산, 양육, 실업, 질병, 가족해체 등의 경험과 사회적 책임을 가장 강하게 느끼는 시기이다. 이에 정서적 안정에 대한 욕구가 강한 중·장년들이 휴양과 치유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시설을 위해 자연휴양림, 수목원, 숲길 등을 확충하고 치유의 숲을 조성하는 등 시설들을 다양화하고 있다.
노년기는 60세 이후로 노화에 따른 육체적·정신적·사회적으로 개인 변화가 가장 심하고 질병, 소외, 역할상실 등의 여러 어려움을 겪는 시기이다. 이에 아직 활동이 왕성한 분들의 풍부한 경험과 능력을 활용하고자 산림복지시설 등에서 숲 해설가, 산림치유 지도사, 유아숲 지도사 등의 사회적 일자리를 제공하고 있다. 이것이야말로 진정한 산림복지라 할 수 있을 것이다.
회년기는 죽음에 대한 준비가 필요할 때이므로 사후 복지 차원에서 ‘수목장’ 조성을 계획하고 있다. 수목장은 나무가 영원히 함께 한다는 의미를 지닌 만큼 당사자들의 죽음에 대한 두려움을 덜어주고 가족들에게는 슬픔에 대한 위안을 주기 위함이다.
이 같은 생애주기별 산림복지 정책은 시대적 패러다임 변화에 적극 대응하여 도민들 모두가 숲이 주는 혜택을 통해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도민들이 이러한 생애주기별 산림복지 정책을 최대한 많이 활용하고 이용하여 행복한 삶을 영위하기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