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9.12 (금)

  • 맑음동두천 25.8℃
  • 구름조금강릉 27.3℃
  • 맑음서울 26.6℃
  • 구름많음대전 25.0℃
  • 흐림대구 22.6℃
  • 흐림울산 23.8℃
  • 구름많음광주 24.8℃
  • 흐림부산 27.2℃
  • 구름조금고창 25.2℃
  • 제주 24.5℃
  • 맑음강화 25.7℃
  • 구름많음보은 24.4℃
  • 구름많음금산 25.9℃
  • 구름많음강진군 26.3℃
  • 흐림경주시 22.1℃
  • 구름많음거제 25.3℃
기상청 제공

[사설]경기도 외국인주민 50만 시대를 맞아

최근 안전행정부가 발표한 ‘2014년 지방자치단체 외국인주민 현황(2014.1.1 기준)’ 조사결과에 따르면, 국내에 거주하는 장기체류 외국인·귀화자·외국인주민 자녀 등 외국인 주민은 모두 156만9천470명이었다. 이 중 경기도엔 31.4%인 49만2천790명이나 산다. 이는 도내 주민등록인구인 1천223만명의 4%에 달하는 수치다. 즉 도민 100명당 4명이 외국인주민이라는 것이다. 54만명 정도인 화성시보다 약간 작고 40여만명인 평택시보다 훨씬 더 많은 인구다. 외국인 주민은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 올해의 경우 지난해 보다 11.8%나 늘어났다.

도내는 물론 전국 지자체 가운데 외국인이 가장 많이 거주하는 곳은 단연 공장이 많이 집중된 안산시다. 안산시엔 7만5천137명이나 산다. 이어 수원 4만7천237명, 시흥 3만8천921명 등이다. 이 가운데는 근로자가 40.9%로 가장 많다. 외국국적동포 16.5%, 국제결혼이주자 13.7%, 외국인주민자녀 10.5% 순이다. 세계화시대를 맞아 외국인주민이 늘어나는 것은 당연하다. ‘단일민족’임을 내세워 온 우리나라도 예외는 없다. 저출산·고령화사회를 향하고 있는 우리나라도 머지않아 서유럽 국가들과 같은 이민국가로 변모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외국인 주민과의 갈등도 발생하고 있다. 외국인 근로자외의 일자리 경쟁에서 밀려난 저소득층, 국제결혼 피해자, 핏줄을 중시하는 민족주의자 등 일부 국민들의 반이민자 정서도 여기저기서 표출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1990년대에 들어서면서 3D 업종의 인력 부족현상이 더욱 심화되자 불법취업 외국인의 국내 유입이 급증했다. 저렴한 노동력을 쓰겠다는 기업을 탓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이런 현상이 계속되면서 내국인들의 일자리가 줄어들고 실업률이 늘어났다는 것이다. 이것이 경기침체의 한 원인이라는 시각도 있다.

한국 국적을 취득한 이민자들은 엄연한 우리 국민이다. 반이민자 정서는 바람직하지 않다. 범죄를 저지르고도 신원조회가 안 되는 불법체류자들에 대한 단속은 당연히 지속적이고도 강력히 실시돼야 한다. 하지만 피부색이 다르고 언어·문화가 이질적이라고 해서 이민자에 대한 편견을 갖고 차별을 해서는 안 된다. 이를 극복할 수 있는 이민정책이 필요하다. 경기도의 경우 외국인주민의 국내 조기정착과 적응을 위한 한국어교육, 상담지원 등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는데 국민들도 단일민족 의식에서 벗어나 더불어 사는 열린 마음이 필요하다.






배너
배너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