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는 이병기 국가정보원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를 9일 채택하기로 합의했다.
국회 정보위 여당 간사인 이철우 의원은 8일 “내일 오후 4시에 회의를 열어 이 후보자에 대한 청문보고서를 채택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새정치민주연합 원내관계자도 “이 후보자의 자격은 부족한 것으로 보이지만 청문보고서 채택을 막을 정도는 아닌 것 같다”면서 “부적격 의견을 병기해 보고서를 채택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당초 김명수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와 함께 야당의 주요 낙마대상으로 꼽혔던 이 후보자는 새누리당의 ‘적격’, 새정치연합의 ‘부적격’ 의견 병기 방식으로 청문회를 무난히 통과할 것으로 보인다.
정보위는 전날에 이어 이날 이틀째 이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계속했다.
다만, 이날 청문회는 북한 문제 등에 대한 질의응답 민감성을 감안해 비공개로 진행됐다.이날 청문회에는 “국정원 댓글사건 당시에 돈받고 (SNS 등을 통해) 아르바이트하던 사람들이 어느 순간 다 없어졌는데 요즘 다시 나타나고 있다”고 주장한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의원의 요구에 따라 국정원 제2차장과 3차장도 출석했다.
/임춘원기자 lc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