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 이하 해양과기원)은 심해 미생물의 생체에너지 생성 기작을 세계 최초로 규명했다고 23일 밝혔다.
연구에 참여한 해양과기원 강성균·임재규 박사와 독일 프랑크푸르트대학 뮐러(Volker Muller) 교수 공동 연구팀은 심해열수구의 고온에서 서식하는 써모코커스 온누리누스 NA1(이하 NA1:바이오수소를 생산할 수 있는 원천생물자원)이 수소를 생산하는 과정에서 나타내는 특이한 생체에너지 생성 기작을 밝혀냈다.
이번 성과는 2010년 발표된 논문의 후속 연구로서 연구팀은 생화학 및 분자생물학적 실험 기법을 활용해 개미산을 이용한 NA1의 수소생산 과정에서 생성된 나트륨이온 농도차이가 생체에너지(ATP)로 전환되는 것을 증명했다.
강성균 박사는 “일반적으로 생명체는 세포막을 경계로 한 내·외부의 수소이온 농도차이가 생성하는 수소이온구동력을 이용해 생체에너지를 만들게 되는데, 일부 미생물과 고세균에서는 수소이온구동력 대신 나트륨이온 농도차이가 생체에너지 생성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면서, “이번 연구성과는 NA1의 수소생산 시 나트륨이온 농도차이의 발생과 생체에너지 생성으로 이어지는 일련의 과정을 세계 최초로 증명함으로써 수소이온 및 나트륨이온 농도차이를 활용한 새로운 생체에너지 생성 패러다임을 규명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산=김준호기자 jh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