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8월 용인역북지구 일대에 민간임대아파트를 분양 예정인 ㈜우남건설이 분양 승인도 받기 전 분양 홍보관 설치 등 대대적인 분양홍보 활동을 강행하고 있어 말썽을 빚고 있다.

23일 용인시와 ㈜우남건설에 따르면 ㈜우남건설은 용인 처인구 역북동 용인행정타운 인근에 2개 단지 총 914가구 13개동 지하 2층 지상 20층 규모로 10년 분양 전환 임대아파트인 용인 역북 우남퍼스트빌을 오는 8월 중순쯤 분양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우남건설은 지난 6월부터 용인역북 우남퍼스트빌과 관련해 택지 감정평가 의뢰 및 감리자 지정 모집 공고를 거쳐 현재 공동주택 착공신고를 비롯한 입주자모집공고 승인을 남겨두고 있는 상태다.

그러나 ㈜우남건설은 용인시의 분양 승인조차 받지 않은 상태에서 버젓이 분양홍보관을 개관해 불특정다수를 상대로 사전분양과 다름없는 분양홍보를 벌이는가 하면 전화상담을 통해 분양에 열을 올리고 있어 사전분양 논란이 일고 있다.

실제 용인시청 인근에 마련된 용인 역북 우남퍼스트빌 홍보관에는 4~5명의 분양 상담원이 고객들을 상대로 분양홍보에 여념이 없었다.

또 상담원들은 전용 면적당 예상 분양가까지 상세하게 제시된 안내책자를 펼친 채 고객정보를 수집하는가 하면 홍보팸플릿 등을 챙겨주며 사실상 사전분양과 유사한 분양홍보를 펼치고 있었다.

더욱이 행정지도 등으로 시민 피해를 방지해야 할 용인시는 ㈜우남건설이 입주자모집공고 승인 전부터 사전분양에 가까운 분양홍보를 버젓이 일삼고 있지만 사실상 묵인, 방치해 빈축을 사고 있다.

㈜우남건설 관계자는 “순수하게 분양 승인 전 사전 안내 차원에서 분양홍보를 진행하는 것”이라며 “분양 관련 계약 등의 일체 행위는 하지 않고 있어 문제될 게 없고, 대부분의 건설사들이 정보 제공 차원에서 1~2개월 전부터 이런 식의 분양홍보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입주자모집공고 승인 전 분양홍보관을 열고 사전계약 등이 진행됐다면 문제가 되겠지만 분양홍보만 하고 있다면 뚜렷하게 문제될 것은 없어 보인다”며 “분양가도 확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예상분양가 등을 내세워 사전 분양을 하고 있는지 즉시 확인해 보겠다”고 밝혔다. /최영재·이상훈기자 ls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