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의 절반이 지나갔다.
흔히 6월달은 호국보훈의 달로서, 그리고 6·25가 발발했던 달로서 많은 국민들이 기억하고 있다.
그러나 호국보훈의 달이 지난 7월, 호국보훈과 관련해 우리가 기억해야 할 또 하나의 하루가 있다는 것은 모르는 분들이 많다.
그것은 바로 다가오는 7월27일이 우리나라가 6·25 전쟁의 정전협정을 맺은 지 61주년을 맞는 날이고, 참전해 주었던 유엔군에게 감사의 표시를 하는 유엔군 참전의 날이라는 것이다.
유엔군 참전에 대해서는 집에서 멀지 않은 유엔군 초전기념관에 방문한 적이 있어서 잘 알고 있었다.
오산시 내삼미동 죽미령 고개에서 있었던 전투로, 북한군이 38선 전역에서 불법 남침해 수도 서울을 3일만에 점령, 한강을 도하하여 남쪽으로 쳐내려오던 발걸음을 한 호흡을 멈추게 한 전투로 알려져 있다.
천안선에서 퇴각하던 국군이 재집결할 수 있었고, UN군은 무기와 병력을 부산으로 상륙, 전선으로 보내는 데 필요한 절대적인 시간을 벌어 주었던, 165명의 희생으로 개전 초기 가장 소중했던 재편성의 시간을 벌었던 전투, 이후 낙동강 교두보를 지키는 데 결정적 지연전을 펼친 전투인 만큼 우리는 유엔군과 국군 그들의 희생과 그 역사를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국가보훈처에서는 7월27일 6·25 정전 협정 및 유엔군 참전의 날 기념식을 통하여 정전협정의 의미를 되새기고 UN참전국 및 참전용사들에 대한 예우를 다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또한 UN참전용사들의 대한민국 방문 행사를 주기적으로 실시함으로서 대한민국을 위해 희생하고 공헌한 참전국 용사분들의 뜻을 기리고 있다.
이런 행사를 통해서 국민들의 정전협정에 대한 의식을 제고하고, 연평도 포격이나 핵실험 및 미사일 발사 등을 통해 아직도 한반도의 평화를 위협하고 있는 북한에 대한 안보의식을 강화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기를 바란다.
전쟁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철저한 안보의식을 바탕으로 국력을 강화하여 평화로운 한반도라는 궁극적인 목적을 이룰 수 있도록 정전협정에 대한 올바른 인식이 있기를 기원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