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각 방송 및 언론에서는 연일 주요 뉴스 및 칼럼을 통해 ‘안전불감증 깨기’ 보도를 하고 있다. 대형 사고, 사건이 발생하면 우리는 “나는 아니겠지, 나에게 설마 사고가 나겠어?”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모든 문제는 이같은 ‘안전불감증’에서부터 시작된다. 그렇다면 이런 안전불감증을 버리고 안전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먼저, 안전이 아무리 이론적으로 뛰어나다 할지라도 그것을 행동으로 직접 실천해야 한다. 무엇보다도 사고예방을 위해서는 본인의 노력과 사회환경 개선 그리고 안전생활환경 조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안전은 스스로 지키는 것이다. 자신 하나의 잘못으로 내 가족과 이웃이 엄청난 피해를 입을 수도 있다는 것을 항상 인식해야 한다. 실적위주의 보여주기식이고 형식적인 것들을 과감히 버리는 인식전환과 확고한 책임의식이 사회전반에 걸쳐 고르게 깊숙이 뿌리내려 질 때, 설마 하는 안이한 생각도 사라질 것이며, 우리의 귀중한 생명과 재산도 철저히 보호될 것이다.
세월호 참사 이후 초고층 건물 화재대피훈련을 실시했다고 한다. 건물 복도폭이 1.2m 남짓으로 비좁고 나선형으로 꼬여 있는데다 바닥마저 미끄러웠다. 한 거주자는 “마음은 빨리 내려가고 싶은데 자칫 발이라도 헛디디면 우르르 넘어질 것 같아 겁이 난다”고 했다. 이날 대피훈련에 참여한 인원이 전체의 25% 정도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러한 부분은 실제 상황이 발생했을 때는 심각한 문제로 다가올 수 있다.
많은 사람들이 안전에 대한 기본과 원칙을 중시하고 안전수칙과 규정을 지켜야 한다는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도 스스로 실천하는 자율적인 안전 활동의 궤도까지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세계 속 안전선진국으로 도약하여 행복한 사회로 한걸음 더 나아가기 위해서는 자신의 몸을 스스로 지키는 자율적인 안전관리의 생활화와 제도적 뒷받침이 무엇보다 필요한 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