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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칼럼]아이들 틱증상, 부모의 대처능력 필요

 

최근 SBS 새 수목드라마 ‘괜찮아 사랑이야’에서 개그맨 이광수씨가 20대 후반의 카페 종업원 박수광역을 맡아 뚜렛증후군 연기를 해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광수씨 본인도 어릴적 실제 틱장애가 있었다고 고백함에 따라 틱장애에 대한 편견이 깨지고 그 치료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틱(Tic)은 갑작스럽고 빠르며, 반복적으로, 불규칙하게 움직이는 근육의 상동적인 움직임이나 소리를 말한다. 틱 증상은 운동틱과 음성틱으로 나뉘는데, 운동틱에는 눈 깜빡임, 눈알 움직임, 얼굴 찡그림, 머리 흔들기 같은 단순한 움직임부터 자신을 치거나, 갑자기 뛰어오르는 행동 같은 복합적인 운동까지 다양하게 나타난다. 음성 틱 또한 기침으로 오해하기 쉬운 단순한 소리에서부터 킁킁거림, 가래 뱉는 소리, 그리고 ‘옳다’ ‘입닥쳐’ 등 상황과 전혀 관계없는 단어나 구절, 심한 경우 욕을 반복하기도 한다.

틱 장애 원인은 여러 가지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심리적 요인으로 불안이 가장 관련이 깊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신학기, 가정불화, 학업 등의 스트레스 요인에 의해서 악화되는 양상을 보인다.

또한 12개월이 넘지 않는 일과성 틱장애의 경우는 자연스럽게 소실되기도 하고, 운동틱과 음성틱이 혼합되어 나타나는 뚜렛증후군의 경우에는 청년이 되어 나타나기도 하고, 드물게는 일생동안 지속되기도 한다. 따라서 틱장애의 경우 다양한 틱증상 뿐 아니라 주의력 결핍-과잉운동장애(ADHD), 강박장애, 학습장애, 불안장애 등의 여러 정신 병리가 동반되는 경우가 있어 보호자의 주의관찰과 전문가의 진단을 통환 관리가 필요하다.

현재까지 틱장애에 대한 완전한 치료는 나와 있지 않은 상태지만, 한의학에서는 나타나는 틱증상과 환자의 체질을 보고 오장육부 관련 4가지 변증(간풍내동, 담화요신, 비허간왕, 간신음허)을 활용한다. 이를 토대로 각각 환자에게 맞는 침구, 한약 치료를 선용하여 신체적, 심리적 기능을 강화하고, 부항 및 약침, 전침치료를 통하여 운동틱으로 인한 근육긴장을 완화시켜줄 수 있다. 이러한 한의학적 치료 외에도 스트레스 요인제거 및 스트레스 대처방식 기르기, 자존감 향상, 또래관계 개선, 사회기술 개발을 목표로 아동상담치료와 부모가 적절한 대처를 할 수 있도록 부모 교육상담을 병행한다.

틱 장애는 아동의 환경맥락에서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부모, 교사, 또래 친구들과의 스트레스 등, 여러가지 복합적인 요소가 유발요인, 악화요인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전문가의 면접, 심리검사가 반드시 필요하다.

또한 틱을 개선하는 데 있어 많은 영향을 미치는 것은 부모의 적절한 대처이다. 아이가 틱 증상을 보이더라도 아무렇지 않게 대하기, 친구와 선생님에게 이해를 구해 아이가 자신감을 잃지 않도록 하기, 규칙적인 근육 운동 하기 등이 대표적인 행동지침이다.

이러한 행동지침 수행뿐 아니라 틱장애의 궁극적인 치료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점은 증상의 소멸이 아니고, 생활의 적응이 유지되는 상태에 이르도록 증상을 완화시키는 것이라는 점을 잊지 말고, 아이의 틱 증상 자체에 신경쓰기보다는 자율성을 확보하도록 아이의 장점, 꿈을 길러주는 것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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