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하계휴가 기간이다. 일반 시민들이 즐거운 시간을 보내기 위해 분주하다면, 우리 교통경찰은 휴가철 교통사고 대책을 세우기 위해 바빠진다. 즐거운 여름휴가가 악몽이 되지 않기 위해 주의해야 할 사고 요인에 대해 짚어보고자 한다.
첫째 졸음운전, 여름 휴가는 무더운 여름이라는 계절적인 요소, 이동시간이 주로 낮이라는 점, 휴가기간 몰려오는 피로감 등으로 졸음운전에 대한 위험성이 높아진다. 최근 3년(2011~2013) 졸음운전 발생현황 통계를 보면, 평상시에는 주로 야간시간 0~8시(41.4%)에 집중되던 졸음운전이, 여름휴가철은 12~18시 오후 시간대에 33.2%로 집중되어 있다. 피곤한 몸을 억지로 참으며 운전하는 것보다는 운전 중 졸리거나 피로할 경우 가까운 휴게소에서 휴식하는 등 지혜로운 운전이 필요할 것이다.
둘째 음주운전, 휴가철 음주교통사고 비중은 16.4%로 평상시 13%보다 높게 나타나고 있으며, 특히, 평소 11%의 비중을 보이는 오후 시간대 음주운전이 휴가철에는 33.2%로 급격히 증가한다. 피서지에서 또는 이동 중 반주로 가볍게 한잔 한 후 안이한 생각에 운전대를 잡는 것이 그 이유일 것이다. 아직 운행이 끝나지 않은 경우에는 즐거운 식사 자리라고 하더라도 음주운전은 절대 하지 않는 것이 나와 내 가정의 행복을 지키는 길임을 분명히 인식해야 한다.
셋째 이륜차 위험운전, 휴가철에는 들뜬 분위기에 편승한 청소년들의 위험운전, 휴가철 특수에 따른 배달 오토바이의 무질서주행이 증가하는 시기이다. 특히, 여름철에는 날씨가 덥다는 이유로 이륜차 운전자들의 안전모 미착용이 매우 심각한 수준이다. 안전모를 착용할 경우 머리에 중상을 입을 가능성이 24%이지만, 미착용시 99%라는 시험결과에서 보듯이, 운전자 개인의 소중한 안전을 위하여 이륜차 안전모착용은 반드시 준수되어야 할 것이다.
시민의 교통안전을 책임지는 교통경찰로서, 우리 교통경찰의 홍보·단속도 필요하고 중요하지만, 자발적인 교통법규 준수를 통해 성숙한 선진교통문화가 정착되고 시민 모두 즐거운 휴가를 보냈으면 하는 마음이 간절한 시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