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4년 전 “수원 시민의 밥상을 풍성하게 차리겠다”며 민선 5기를 시작했습니다. 지난 5월 저는 다시 “건강한 상차림을 완성하겠다”며 시장에 출마했습니다. 시민 여러분이 저에게 민선 6기를 다시 맡기신 것은 이러한 약속을 믿어주셨기 때문으로 알고 있습니다.
민선 6기 수원에서 프로야구가 열립니다. 수원 연고 프로야구단 KT 위즈가 삼성 라이온즈, 두산 베어스, LG 트윈스, 기아 타이거즈를 수원야구장으로 불러들입니다. 많은 관중이 수원으로 몰리고 야구장 안팎 여러 분야에서 경제활동이 생깁니다. 한양대학교 스포츠산업마케팅센터는 프로야구 10구단 경제적 파급효과가 1천373억원에 이르고 고용파급효과는 1천441명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민선 5기 도약 기틀 마련
수원공군비행장의 이전작업이 가시화됩니다. 군 공항 이전 특별법이 발효된 뒤 우리 시는 가장 먼저 이전건의서를 제출했고 현재 국방부와 실무협의를 하고 있습니다. 내년에 후보지를 검토하고 구체적 이전 절차가 추진됩니다. 수원비행장 525만㎡는 활주로공원과 산업단지, 메디컬파크, 주거단지로 개발해 공항테마 도시로 만듭니다. 개발 이익금은 이전 공항 건설비로 사용합니다. 정부는 이전효과, 이전비용 부담 등 조건을 판단할 때 수원비행장 이전 가능성을 가장 높게 보고 있습니다.
서수원이 동수원에 비해 열악하다는 말은 더 이상 들리지 않을 것입니다. 수원역 경부선 철도를 횡단하는 고가도로 연장공사는 서수원의 미래를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서수원에는 올해 말부터 농촌진흥청, 농업과학원, 축산과학원 등 7개 공공기관이 이전하며 198만㎡가 개발용지로 공급됩니다. 난개발이 되지 않도록 잘 관리하겠습니다. 입북동 성균관대학교 식물원 부지에 세워지는 서수원사이언스파크는 수원 미래 산업의 중심축이 될 것입니다. 개발이 늦었지만 그만큼 개발용지가 남아있어 서수원은 수원의 늦둥이 희망이 됐습니다.
시민들은 시내 가까운 곳에서 지하철을 이용하게 됩니다. 지난해 지하철 분당연장선이 전구간 개통하며 수원시는 국철1호선과 함께 2개 노선을 갖게 됐습니다. 2016년 수인선과 신분당선 1단계, 2017년 노면전차 도시철도1호선, 2019년 신분당선 2단계와 인덕원선이 완성되면 수원 도심을 지하철이 격자형으로 촘촘히 연결합니다.
수원시 권선구 평동에서 오목천동에 이르는 수인선 3㎞ 구간은 지하로 건설됩니다. 철도나 도로가 개설될 경우 통과구간을 중심으로 마을이 양분되던 지역단절의 폐해와 소음으로 인한 주거환경 침해는 찾아볼 수 없습니다. 지상 공간 8만㎡는 공원, 체육시설이 만들어지고 지하철역에는 도서관이 생깁니다.
수원고등법원도 문을 엽니다. 경기도 남부지역 주민들은 서울고등법원으로 가지 않고 수원고등법원과 수원가정법원에서 효율적으로 신속하고 재판받을 권리를 행사하게 됩니다. 경기개발연구원은 최초 3년 동안 생산유발효과 1천302억원, 고용유발효과 1천454명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이보다도 시민들은 명실상부한 경기도 대표도시, 대한민국 대도시 대우를 받은 것을 더 기뻐하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민선 6기 대한민국 대표도시 지위
인구 118만 명 전국 기초단체 최대도시의 지위를 찾겠습니다. 인구 100만 명 이상인 시의 기준에 따라 구청장, 실국장의 직급이 높아지고 정원도 늘어 상급 기관인 경기도, 정부와 무릎을 맞대고 업무협의를 할 수 있게 됐습니다. 앞으로 재정과 권한이 커지는 특례시로 분권을 강화해 시민이 자주적으로 도시 비전을 맘껏 그릴 수 있게 하겠습니다.
지난 4년 동안 준비한 밥상입니다. 수원비행장 이전, 수원고등법원 설치, 지하철 개통, 서수원개발 등은 정말 우리 시의 오래 묵은 숙원입니다. 그 현안의 물꼬를 텄습니다. 그러나 완성형은 아닙니다.
앞으로 4년 동안 상차림을 완성하겠습니다. 시민 여러분이 지혜와 힘을 모아주시고 저는 앞장서 고민하고 해결하겠습니다. 사람 중심의 더 큰 수원을 향해 함께 갑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