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5 (목)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110억 상당 불량전선 제조·유통 일당 검거

“4만4천㎞는 지구 한 바퀴”

 

경기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5일 전기용품안전관리법 위반 혐의로 김모(55)씨 등 전선 제조업체 대표 3명에 대해 사전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서모(36)씨 등 중간유통상 37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또 전선 제조업체 법인 3곳은 별도로 입건했다.

김씨 등은 2012년 2월부터 올해 5월까지 알루미늄에 구리를 씌운 일명 CCA(Copper Clad Aluminium)를 재료로 만든 20억원 상당의 불량전선을 제조, 중간 유통상에게 판매하고, 인증 규격 자체가 없는 굵기의 전선 90억원 어치를 임의로 제조하는 등 총 4만4천㎞의 전선을 불법으로 제조, 유통한 혐의다.

서씨 등은 해당 업체서 만든 전선이 불법 제품인 사실을 알면서도 정상가보다 싸게 매입해 소비자들에게 판매한 혐의로 입건됐다.

조사결과 김씨 등은 제조 단가를 낮추기 위해 불량전선을 생산했으며, 서씨 등은 정상 전선보다 30%가량 싼 m당 250원에 매입할 수 있다는 이유로 불량전선을 사들여 유통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절연체를 벗기고 라이터로 가열하자 CCA는 3∼4초만에 녹아서 끊어졌고, 구리는 녹거나 끊어지지 않았다”며 “이들이 제조한 110억원 상당의 불법전선 4만4천㎞는 지구를 한 바퀴 감을 정도의 길이로, 일반 가정에 다량 유통됐을 것으로 추정돼 안전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김태호기자 thkim@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