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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대통령의 그릇된 인식과 발언

지난주부터 한나라당의 불법대선자금의 전모가 드러나기 시작했다. 정국은 다시 소용돌이에 휩쓸렸고, 국민들 또한 충격과 분노에 휩싸이고 말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야 정치권은 정쟁에 여념이 없다. 한나라당은 청와대와 검찰이 짜고 자신들만 수사하고 있다며 억울해 한다. 그에 대해 청와대는 물론 다른 야당에서도 후안무치라고 비꼰다.
그런 와중에 지난주말 노무현 후보의 선거 캠프에서도 수억원의 불법선거자금 모금이 있었다는 단서가 포착되었다. 검찰은 노 대통령의 최측근 인사인 386 참모 두명을 즉각 소환·조사하고 있다. 어느정도 구색은 맞추고 있는 셈이다.
어제 노 대통령과 4당 대표가 회동을 가졌다. 취지는 이라크 파병안에 대한 의견교환을 목적한 것이었으나 막상 회담장에서는 불법대선자금 얘기가 나올 수밖에 없었다.
노무현 대통령은 그 자리에서 “우리가 쓴 불법 자금의 규모가 한나라당의 10분의 1만 넘으면 대통령직을 사퇴하고 정계를 은퇴하겠다”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이어 “수사가 마무리 된 뒤에 내 자신과 관련된 대선자금 수사에 관해서는 국회에서 별도로 특별검사 도입을 하면 수용을 하겠다”는 말도 했다.
한나라당의 비리에 이어 자신의 측근들이 검찰조사를 받고 있음을 염두에 둘 때, 노 대통령이 4당 대표와의 회동에서 어떤 식으로든 그 부분에 관해 언급하리라는 건 누구나 예상했던 일이다. 문제는 발언의 방식이다.
노 대통령은 또다시 비리와 연관해서 대통령직을 들먹였다. 내용도 기가 차다. 한나라당의 10분의 1이 넘으면 사퇴하겠단다. 이쯤되면 우리는 다시한번 고민해 봐야 한다. 과연 노 대통령은 ‘대통령’이라는 자리를 어떻게 인식하고 있는 것인가. 아무래도 그 의미를 제대로 인식조차 못하고 있는 듯하다.
대통령직은 하기 싫다고 투정부리며 내팽계칠 수 있는 자리가 아니다. 모든 것은 역사와 국민이 결정한다. 그런데도 노 대통령은 그것이 마치 개인적 판단의 문제인양 호도하고 있다.
묻고 싶다. 그럼 한나라당의 11분의 1밖에 안되면 떳떳하게 대통령 자리에 있을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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