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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광장]명량, 그리고 경찰의 단상(斷想)

 

며칠 전 세계 역사상 길이 남는 해상 승전이자 임진왜란 때 이순신 장군의 수많은 전투사에서 가장 극적인 승리로 손꼽히는 ‘명량’ 영화를 보았다.

12척밖에 남지 않은 판옥선에다 거의 완성된 거북선마저 불에 타 재로 남은 최악의 극한 상황였지만, 왜군에 굴복하지 않고 나라를 구하겠다는 굳은 결심과 의지로 300여척의 중과부적(衆寡不敵)인 왜군을 물리치는 장면은 비장하다 못해 시원하고 통쾌했다.

모함을 당해 임금으로부터 인정을 받지 못하는 억울함 상황에서도 이순신 장군은 “신에게는 아직 12척의 배가 있사옵니다”라며 더욱 당당하고 의연한 모습으로 죽음을 두려워하는 병사들에게 자신감을 불어 넣어 주었다.

이 대목에서 우리경찰은 범법자에게 비겁하지 않고, 굴하지 않는 당당하고 강인한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시민을 위한 경찰이 되었으면 하는 생각을 해 보았다.

“두려움을 용기로 바꿀 수 있다면 그 용기는 백배, 천배로 나타날 것이다”라는 영화 속 이순신 장군의 말처럼 우리경찰이 어떠한 위급한 상황에서나 어려운 처지에서도 용기를 잃지 않고 살아 숨 쉬는 강렬한 눈빛을 보여 준다면, 시민들은 우리를 믿고 수년 동안 시골 마을을 지켜온 수호신 느티나무 같이 경찰을 마음의 안식처로 생각할 것이다.

“生卽死 死卽生(살고자 하면 죽을 것이고 죽고자 하면 살 것이다)” 비장함을 느낄 수 있는 이순신 장군의 말에서 우리 경찰은 “察卽國平 不察卽國亂(두루 살피고자 하면 국가가 평안할 것이고 살피지 않고 태만하게 행동을 한다면 국가가 혼란에 빠질 것이다)”처럼 달리 뜻을 바꿔 마음에 새긴다면 시민 안전과 법 질서 수호에 최후의 보루자로서 국민의 안전을 지킬 것이다.

이순신은 “충(忠)은 백성을 향해야 한다”고 말했다. 국가와 국민을 위해 모든 것을 바치겠다는 마음을 읽을 수 있었다. 우리 경찰도 국민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치안 안전 활동을 전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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