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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수원 화성행궁 일대를 한옥마을로

국토부는 지난 7월22일 합리적이고 일관성 있는 한옥 정책수립 기초자료를 마련하기 위한 ‘한옥 전수조사 목록화 사업’ 대상지로 수원 화성행궁 주변을 선정한 바 있다. 서울, 경북, 경남 등 4개 지역이 공모를 신청했는데 경기도 ‘수원 화성지구단위 계획구역’이 선정된 것이다. 이에 따라 세계문화유산인 수원 화성 행궁 일대 한옥을 대상으로 한 전수조사와 목록화가 진행된다. ‘수원 화성지구단위 계획구역’은 수원 화성행궁 주변에 약 178가구 정도가 있는 경기도의 대표적인 한옥 밀집지역이다. 특히 수원시는 한옥지원조례를 제정해 최대 1억5천만 원까지 건축비용을 지원하는 등 한옥정책 추진 의지가 높은 것이 심사에 반영됐다.

앞으로 국가한옥센터가 4개월에 걸쳐 조사를 시행하며, 항공사진, 거리경관 판독을 통한 잠정한옥을 대상으로 한옥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할 예정이다. 이번 사업으로 수원 화성 일대를 조사하고 연차적으로 도 전역의 한옥 및 한옥밀집지역 데이터베이스를 구축, 보존 상태에 따른 지원정책을 개발하는 등 한옥정책이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세계문화유산 화성 성안에 있는 이 지역이 한옥마을이 되면 더 많은 관광객들이 찾아올 것이다.

사실 화성 성내 대부분 건축물들은 1960~1990년대에 지어진 것들이다. 이 시기에 노후한 한옥들은 철거되고 콘크리트 블록 건축물들이 들어섰는데 세월이 흘러 낙후되면서 성안은 슬럼가처럼 변해버렸고 상권에도 지장을 주었다. 따라서 한옥마을로의 복원은 고색창연한 수원화성과 조화를 이루어 지역민들의 자부심을 높이고 관광객들을 끌어들여 지역경제에도 도움을 주게 된다. 따라서 수원시는 그동안 수원화성을 방문하는 관광객이 보다 편안하게 관광할 수 있도록 관광콘텐츠를 개발하고 관광인프라 확충을 위한 한옥 건축에 노력해왔다.

미복원된 화성행궁과 성신사, 여민각, 남수문을 복원했으며 현재 장안문 안에 예절교육관과 전통식생활체험관이 들어서는 장안문 주변 문화시설 조성사업도 실시되고 있다. 이참에 팔부자거리도 복원됐으면 좋겠다. 하루아침에 전주나 서울 북촌의 한옥마을처럼 변신할 수는 없다. 수원시 팔달구 신풍동, 장안동 일원은 지난해 ‘수원화성 한옥촉진 특별건축구역’으로 지정된 바 있는데 구역 내 건립되는 한옥은 많은 혜택이 주어진다. 이 지역에 세계문화유산 수원 화성과 어울리는 건물들이 가득 들어차 도심재생이 이루어지면 얼마나 좋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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