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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기상재해 대비 농작물 관리

 

앞으로의 농업은 과학영농 기술과 더불어 기상재해를 사전에 예방하여 피해를 줄이고 피해발생시 슬기롭게 극복하는 과제가 중요할 것이다.

지구온난화의 영향으로 세계적으로 기상이변이 속출하고 있으며 올해에도 세계 기상전망을 보면 하반기는 엘니뇨의 영향과 대기 불안정으로 집중호우, 태풍, 가뭄 등 기상재해가 빈번히 발생할 것으로 경고하고 있다.

경기도의 경우 7월 상순까지 강우량이 240여㎜에 불과하여 평년 440㎜, 전년 420㎜ 보다 적어 여름가뭄이 지속되고 있는 상태이다. 특히 올해는 이제껏 볼 수 없었던 슈퍼태풍이 한반도를 강타할 것이라는 예측도 나왔다. 실제 엘니뇨가 최고 절정에 달했던 지난 1998년의 피해사례를 보면, 중부지방에 7월말부터 21일간 집중호우로 많은 인명과 농작물 피해가 있었다.

예년의 태풍은 보통 7~8월에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쳤던 것에 반해 1998년에 발생한 제9호 태풍 ‘예니’는 가을철 수확기인 10월에 한반도에 상륙하여 과수 낙과와 벼 도복피해를 입혔다. 물론 이와 같은 자연재해는 불가항력적으로 일어나는 것이 대부분이지만, 농업인 스스로가 사전대비만 철저히 해도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는 것이다.

농작물이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우선 재해 유형별 사전대응을 철저히 해야 한다. 태풍·집중호우 시 벼농사에서는 논의 물고와 논두렁을 꼼꼼히 살펴보아 무너지지 않도록 손질하고, 배수로나 하천의 잡초나 가설물을 제거하여 물 흐름을 좋게 해야 한다. 상습적으로 물이 차는 논에는 질소질 비료를 20~30% 줄여주고 칼리질 비료는 20~30% 늘려 주어야 한다. 아울러 도열병, 흰잎마름병, 벼멸구 등 병해충도 정밀하게 예찰하고 방제해야 한다.

콩, 고추, 참깨 등 밭작물은 습해에 약하므로 포장의 배수로를 깊게 파서 물 빠짐이 좋게 하고 참깨 등 쓰러지기 쉬운 작물은 미리 3∼4포기씩 묶어주거나 지주를 세워 쓰러짐을 방지한다. 배, 사과, 포도 등 과수도 배수가 잘되게 정비해 주고 특히 경사지와 새로 조성한 과수원은 짚이나 산야초, 비닐 등을 덮어 폭우로 겉흙이 씻겨 내려가지 않게 하고 과수나무의 가지가 찢어지지 않도록 받침대로 묶어주어야 하는데, 수확기에 가까운 과실은 낙과의 위험이 크므로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 농업시설물인 축사, 비닐하우스도 사전 붕괴 우려가 없는지 수해 위험지구 시설물 관리와 보수를 철저히 해야 한다.

폭염이 지속될 때는 농작물 보다 가축피해가 더 심하므로 가축사양 관리에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더위로 인한 열사병, 일사병 방지를 위해 소 등 대가축은 몸에 찬물을 끼얹어 주어 체온을 낮추고 늘 신선한 물을 충분히 급수해 주어야 한다. 아울러 차광막 시설, 단열재 부착, 그늘막 설치 등으로 실내 온도가 올라가는 것을 막아주어야 한다. 특히 돼지나 닭 등 밀집사육을 하는 가축은 호흡기 질병이 발생하기 쉬우므로 축사를 청결히 하고 축사소독 등 위생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

사용하지 않는 농기계는 밖에 방치하면 녹이 슬거나 고장의 원인이 되므로 흙이나 먼지 등 오물과 습기를 제거한 후 기름칠하여 통풍이 잘 되고 비를 맞지 않는 곳에 덮개를 씌워 보관해야 사용연한을 늘리고 고장 없이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다. 애써 가꾸어 놓은 농작물이나 가축이 기상재해로부터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지금부터 철저히 대비를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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