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수년째 지지부진했던 송산그린시티의 개발사업이 본 궤도에 오를 전망이다. 정부가 지난 12일 관광분야 진흥사업의 일환으로 송산그린시티 국제테마파크 유치사업을 재추진하겠다고 밝힌 데다 사업지구 토지 소유주인 K-water(한국수자원공사)가 사업자 유치에 발벗고 나섰기 때문이다. 화성 송산그린시티 사업이 재조명되고 있다는 반가운 소식이다. 여기에는 미국 유니버설스튜디오를 본 떠 글로벌 테마파크를 조성하게 된다. 송산그린시티 국제테마파크사업은 화성시 신외동 송산그린시티 동쪽 420만109㎡ 국제테마파크 부지에 글로벌 테마파크를 2018년까지 조성하는 사업이다.

사업비 5조1천억원에 달하는 이 사업은 화성 유니버설스튜디오 코리아리조트(USKR) 조성사업으로 불리며 아시아 최대 규모의 리조트로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사업 시행자인 USKR PFV와 토지 소유주인 수자원공사 간에 땅값 다툼으로 사업이 지지부진한 상태였다. USKR PFV는 지난 2011년 7월 사업부지를 감정평가액인 5천40억원에 매매하기로 땅 소유주인 수자원공사와 약속했다. 그러나 자금난 등으로 지난해 9월30일 계약금 지급기한을 지키지 못해 계약이 취소되면서 사업이 난항에 빠지기 시작했다. 이로 인해 송산그린시티의 사업마저도 동반타격을 입게될 처지에 놓이게 됐었다.

급기야 최계운 K-water 사장이 미국으로 뛰어갔다. 최 사장은 지난 13일 미국 올랜도 유니버설 스튜디오 근교 로얄퍼시픽 리조트 호텔에서 UPR 마이클 실버 사장과의 면담을 가졌다. 사실상의 담판을 지으러 간 것이다. 실버 사장은 ‘한국진출을 포기한 적이 없을 뿐 아니라 투자여건이 조성되면 언제든지 진출할 계획이다. 테마파크 외 CATV, 영화배급 등 전략적 투자 가치가 있어 송산그린시티가 매우 매력적이고 유일한 최적의 장소다’라고 말했다고 한다. 국회에서도 K-water의 요청으로 글로벌 테마파크 공모를 통한 사업자 선정이 가능토록 현재 ‘산업입지 및 개발에 관한 법률’ 개정안이 발의된 상태다.

채인석 화성시장은 송산그린시티는 화성의 미래라고 항상 주장한다. 경기도 역시 최대 역점사업의 하나로 공을 들인 데다 박근혜 대통령의 대선공약으로 정부가 지난해 발표한 지역공약 이행계획에도 포함됐다. 그만큼 관심으로 떠오른 지역이다. K-water 사장이 직접 발로 뛰고 정부에서도 적극적으로 밀어주겠다는 송산그린시티의 사업재개가 최근 침체된 경기회복에도 기여하게 되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