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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광장]안전한국 초석은 기본·원칙 지키는 청렴이다

 

‘청렴’의 사전적 의미는 성품과 행실이 높고 맑으며, 탐욕이 없는 상태를 뜻하여 전통적으로 공직자가 반드시 가져야 할 덕목으로 꼽혀왔다.

하지만 청렴은 이제 부정부패를 넘어 원칙을 지켜 일을 처리한다는 점에서 안전한 사회를 만들기 위한 모든 구성원이 가져야 할 최고의 덕목이 되었다.

지난 4월16일 일어난 세월호 사고는 운항회사, 한국선급, 과적, 해상수산부, 해운조합 등 관련단체의 부패와 미흡한 대처가 만들어낸 복합적 인재로 드러났다. 우리사회 적폐가 국민의 안전을 어떻게 위협할 수 있는지를 여실히 보여준 것이다.

정부는 세월호 참사 이후 각 기관의 적폐를 제거하고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국가혁신을 약속했지만, 이는 사회 구성원 하나하나의 인식이 바뀌지 않는 한 대형 참사 후 매번 반복되는 공허한 메아리가 될 뿐이다.

세월호 이후 최근 한 대형건물에서 실시한 화재대비 훈련에서 전체인원의 25%만이 참가하고 계단을 이용하라는 안내마저 무시돼 훈련성과가 실망스러웠다는 언론보도가 있었다. 우리는 모두가 훈련에 반드시 참가해야 한다는 당연한 원칙을 알고 있으면서도 지키지 않는 사회, 즉 스스로 청렴하지 못한 사회를 만들고 있다.

최근 고양 시외버스 터미널 화재사고, 장성군 요양원 화재사고, 부산 지하철 화재 등 각종 사고가 지속적으로 발생했다. 용접작업 시에는 안전관리자를 배치하고 소화활동에 필요한 조치를 취하는 것, 법적으로 적절한 소방시설을 설치하는 것, 노후된 시설은 교체하는 것이 모든 것이 원칙이고 청렴이다.

당연한 일을 당연시 여기지 않는, 원칙을 벗어난 곳에서 부정·부패의 싹이 자라고 결국 우리 사회의 곳곳을 멍들게 한다.

‘이것쯤은 괜찮겠지’ 하는 사소한 행동 하나 하나가 언제든지 구성원 모두의 안전을 위협할 수 있음을 절대 잊어서는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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