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6 (금)

  • 구름많음동두천 0.0℃
  • 흐림강릉 3.6℃
  • 박무서울 1.6℃
  • 박무대전 1.0℃
  • 대구 7.0℃
  • 흐림울산 6.7℃
  • 흐림광주 2.3℃
  • 부산 7.8℃
  • 구름많음고창 0.8℃
  • 흐림제주 7.8℃
  • 흐림강화 0.3℃
  • 흐림보은 1.5℃
  • 구름많음금산 1.1℃
  • 흐림강진군 4.2℃
  • 흐림경주시 7.3℃
  • 흐림거제 7.6℃
기상청 제공
사담 후세인 전(前) 이라크 대통령이 미군에 체포됐다. 이로써 실제 전쟁보다 더 지루하게 이어지던 이라크 내 저항세력들의 기세가 한층 약화될 전망이다. 아울러 안전상의 문제로 이라크파병을 고심하던 우리 정부도 어느 정도는 반사이익을 얻게 되었다.
이라크 전쟁 발발 직후부터 도피행각을 벌여 무려 9개월 간이나 숨어지내던 후세인의 모습은 몹시 초췌해 보였다. 얼굴을 위장하기 위해 붙인 수염은 마치 그간의 고생 덕분에 생긴 진짜 수염처럼 보였을 정도다.
후세인을 체포하는 과정에서는 총 한 발도 발포되지 않았고, 후세인은 자살의 기회가 있었지만 자살을 감행하지 않았다. 아직도 삶에 대한 미련이 있는 것인지, 아니면 자신의 목숨을 스스로 끊을만큼 독한 성격이 못돼는 것인지... 그가 24년간 폭정을 저질렀던 독재자라는 걸 상기해 보면 순순히 붙잡히는 그의 모습은 어딘가 석연치 않아 보였다. 그러나 털복숭이 모습의 그가 실제의 후세인이라는 결정적 단서는 DNA검사를 통해 확인됐다.
그가 생포된 은신처는 많은 사람들이 상상했던 거대한 지하벙커나 거미줄처럼 얽힌 정교한 터널이 아니라 한적한 농가의 2m 땅속에 겨우 한 명이 누울 수 있는 말 그대로 ‘거미구멍(spider hole)’ 같은 초라한 땅굴이었다.
이로써 부시 대통령의 재선가도도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다. 후세인을 상대로 벌였던 걸프전에서 승리하고도 재선에 실패했던 아버지의 전철을 밟지 않으려는 아들 부시의 노력은 눈물겹기까지 했다. 지난 추수감사절에는 전격 이라크 현지를 방문, 미군들과 저녁식사를 나누기도 했다.
아무튼 이라크전쟁을 지지부진하게 이어가는 바람에 눈에 띄게 떨어졌던 부시 대통령의 지지도가 후세인 체포이후 어느정도 회복세를 보일지 자못 궁금하기만 하다.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