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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추석, 불우이웃들도 살피자

이제 며칠 후면 추석연휴가 시작된다. 올해 추석연휴는 5일이나 된다. 왜냐하면 대체휴일제로 인해 10일까지 휴일이 되기 때문이다. 그런데 추석 연휴 이후 11·12일 이틀 휴가를 더 쓰거나 회사 측에서 이틀 더 쉬라고 선심을 쓰게 되면 최대 9일까지 연휴를 얻을 수 있다. 그야말로 ‘황금연휴’를 맞는 것이다. 한 여행사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 추석 연휴의 해외여행자 수는 지난해와 비슷할 것이라고 한다. 길고 긴 불황과 세월호 참사로 소비 심리가 위축돼 있음에도 긴 추석연휴를 맞아 경기가 다시 살아나고 있는 것은 다행스런 일이다.

업계에서는 국내여행객도 증가할 것으로 내다본다. 국내 인구 절반 정도가 고향을 찾아가는 ‘민족 대이동’ 과정을 거쳐 고향에 내려가 차례와 성묘가 끝나고 나서 남는 시간에 국내의 명승지를 둘러보는 가족여행이 주를 이룰 것이라는 것이다. 힘은 들겠지만 가족끼리 함께 하기 때문에 행복한 정경이다. 그런데 그렇지 못한 사람들도 있다. 체불된 임금을 받지 못해 고향에 못가고 하염없이 달만 바라봐야 하는 근로자들이 올해도 또 생길 것이다. 이에 조달청이 추석 명절 전에 조달청이 직접 관리하는 시설공사대금을 조기 지급하기로 했다.

임금체불은 특히 건설업체와 하도급업체에서 많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정부나 지자체에서 공사대금을 원도급업체에 지급하였음에도 불구하고, 하도급 대금과 근로자 임금이 체불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각 관공서에서는 지급 여부를 감리자와 합동으로 현장 조사하여 즉각 시정조치하고 미 이행자는 관련법령에 따라 엄중 조치해야 한다. 명절이 슬픈 사람들이 또 있다. 약 150만명에 가까운 국내 거주 외국인들이다. 돈을 벌기 위해, 또는 혼인을 함으로써 한국에 온 이들은 이방인이라 우리 전통 문화에 동화되지 못하고 겉돌게 된다.

더욱 딱한 사람들은 홀로 사는 노인이나 소년소녀가장, 그리고 돌아갈 집이 없는 노숙자들이다. 또 병든 몸으로 하루하루 끼니를 이어가기 힘든 사각지대의 국민들이다. 텔레비전에서 아무리 왁자지껄한 추석 특집 프로그램을 방영해도 이들의 마음은 차디차게 닫혀 있다. 수원시청의 경우 6급 이상 공직자들이 명절에 불우이웃을 찾아보고 작은 선물이라도 전달하지만 대상자는 극히 일부에 지나지 않는다. 따라서 불우이웃돕기는 전 국민적으로 확산돼야 한다. 추석을 앞두고 주변에 불우한 이웃이 있나 살펴보고 작은 사랑이라도 나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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