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6 (금)

  • 구름많음동두천 0.0℃
  • 흐림강릉 3.6℃
  • 박무서울 1.6℃
  • 박무대전 1.0℃
  • 대구 7.0℃
  • 흐림울산 6.7℃
  • 흐림광주 2.3℃
  • 부산 7.8℃
  • 구름많음고창 0.8℃
  • 흐림제주 7.8℃
  • 흐림강화 0.3℃
  • 흐림보은 1.5℃
  • 구름많음금산 1.1℃
  • 흐림강진군 4.2℃
  • 흐림경주시 7.3℃
  • 흐림거제 7.6℃
기상청 제공

문화재단, 전문성 제고 절실하다

경기문화재단이 중·장기적인 문화정책 개발과 그의 실행방안 마련을 위해 ‘문예진흥을 위한 연구 공모’를 실시한다. 이번에 실시되는 ‘연구’공모는 재단 설립 이래 처음으로 실시되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따라서 많은 사람들이 이번 공모의 결과에 관심을 갖지 않을 수 없다.
공모 과제 선정도 심화연구와 기초연구 부문으로 나눠 이후의 실행가능성을 높이려 애쓴 흔적이 엿보인다. 심화연구 과제는 예술인 창작촌 등 문화예술인의 창작환경 개선과 도민의 문화참여 기회 확대를 위한 지역문화기반시설 조성 및 운영방안이다. 또 기초연구는 재단의 지역통화 활용방안을 비롯해 분산형 네트워크 아카이브 구축(재단 자료실 운영관련), 경기도 무형문화재의 전략적 발전방향, 문화예술에 대한 생태학적 접근 가능성과 효용성 등이다.
심화, 기초 두 부문 모두 매우 중요하면서도 시급히 대안을 마련해야 할 것들로 보인다. 특히 문화예술에 대한 생태학적 접근 가능성과 효용성에 대한 연구과제 선정은 참신성이 돋보이기도 한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의아한 느낌이 들기도 한다. 과제의 대부분이 문화재단의 존립근거와 직접적으로 관련된 것들이기 때문이다. 뒤집어 생각해 보면 재단은 그동안 재단이 해야할 업무의 기본개념조차 정리하지 못한 채 무작정 돈만 써왔다는 얘기인 셈이다.
아울러 안타깝기도 하다. 현재 재단에는 각 분야별로 전문위원(혹은 연구원)들이 있다. 새삼 그들의 역할이 뭔지 궁금해진다. 이번 연구공모 과제의 상당부분이 그들의 평소 업무 속에 포함돼 있어야 할 내용들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명색이 전문가인 내부 사람들을 굳이 뒷전으로 물리고 외부에 연구용역을 줄 수밖에 없다면 이는 재단의 조직역량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는 것을 방증하는 것이다.
사실 그동안 재단의 전문위원들은 본연의 전문성을 살리지 못하고 그저 도(道)위탁사업을 대리 수행하는 도청공무원들의 수하 역할밖에 못해 왔다. 따라서 자기 분야에 대한 연구역량이나 전문성을 향상시킬 여력이 없었던 게 사실이다.
모쪼록 이번 연구공모가 내실있게 진행되기를 바란다. 아울러 향후 재단이 제대로 된 전문가집단으로 거듭나 외부의 연구용역을 수주하는 기관이 되길 바란다.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