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천군이 추진하고 있는 ‘전곡선사유적지’ 정비사업은 그 규모 못지 않게 역사성을 띠고 있다는 점과 사업이 계획대로 완료되고 나서 지역경제에 미칠 영향 등을 상정(想定)하면 엄청난 기대를 가질 만하다.
먼저 선사유적지 정비사업에 착안한 연천군의 남다른 안목을 평가하지 않을 수 없다. 알려진 바와 같이 전곡리 선사유적지는 대단한 역사성을 인정받고 있을 뿐 아니라 이미 국가 사적 제 286호로 지정되어 있다. 이 자체만으로도 전곡선사유적지는 영원히 묻혀 버릴 수도 있었던 보물을 찾아낸 것이나 다름이 없다.
그간의 발굴작업에 쏟은 정성도 이만저만 아니다. 1979년부터 발굴을 시작했으니까 벌써 24년째가 된다. 그동안 11차례나 발굴작업을 펼친 끝에 아슐리안형 주먹도끼를 비롯해 모두 4000여점의 구석기 유물을 출토했다니까 점수면에서도 압권이라할 만하다. 거기다가 유물 한점 한점이 귀중한 것들이어서 이는 돈으로 환산할 수 있는 예사 물건이 아닌 것이다.
특히 아슐리안형 주먹도끼는 지금까지 유럽지역과 아프리카 지역에서만 출토되었을 뿐 아시아지역에서는 최초의 발굴이기 때문에 세계 고고학계의 일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다음으로 관심을 갖게하는 것은 단순한 유적현장으로 두지 않고, 국제 수준의 유적지로 조성함으로써 연천을 선사유적지의 보고화(寶庫化)한다는 구상이다. 연천군은 2006년까지 226억원을 들여 주변 토지 24만여평을 확보하고 공원화 및 정비에 190억원, 박물관 건립에 252억원, 한탄강 관광지 등 주변지역 개발에 190억원 등 총 868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한마디로 1개 군이 해내기에는 버거워보이는 사업이다. 그러나 우리는 선사유적지 정비사업이 연천군이 뜻하는대로 성공리에 완성되기를 바랄 뿐이다. 다만 엄청난 인력과 예산을 들여 어렵사리 확보해 놓은 유적지인만큼 완벽한 보전관리가 이뤄져야하는데 과연 그렇게 하고 있는지가 궁금하다.
또 유적지의 성가(聲價)에 자만한 나머지 홍보나 연구활동 등을 소홀히 하고 있지나 않는지도 염려된다. 남북분단의 접점(接點)이면서, 인구 4만여명의 연천군에 자타가 경탄할만한 명소가 실현되기를 기대해 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