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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경기항공전, 꼭 해야 하는 행사인가?

그동안 개최지를 놓고 우여곡절을 겪었던 2014 경기항공전이 다음달 10~12일 수원 공군기지에서 열린다고 경기도가 밝혔다. 이 행사는 그동안 안산시 상록구 사동 시화호 인근에서 매년 개최돼왔었다. 올해 6회째를 맞아 이제 지역 정착형 축제가 되었어야 함에도 개최장소를 옮겨야 했다. 뿐만 아니라 행사 일정도 축소됐다. 매년 5일간 열렸으나 올해는 사흘로 줄였다. 예산 확보를 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예산은 지난해 22억원이었으나 올해는 16억원으로 감소됐다. 경기안산항공전이란 명칭도 ‘공군과 함께하는 경기항공전’으로 변경됐다.

‘경기항공전은 지난해 52만 명이 찾는 등 아시아 최대 규모의 체험형 종합항공축제로 자리 잡았다’는 경기도의 자랑에도 불구, 안산시의회는 시비 예산 7억원을 전액 삭감했다. 안산시의회의 삭감 이유는 도가 재정난을 이유로 항공전을 격년제로 열겠다는 방침을 세웠기 때문이다. ‘도의 개최 의지가 없어 시책추진보전금을 시에 내려 보낼지 장담할 수 없다’는 것이다. 안산 개최가 불발됨에 따라 다급해진 도는 매년 5월 개최하던 행사를 10월로 미루고 각 시·군 공모를 통해 개최장소를 물색해왔다. 그러나 다른 지자체의 반응은 차가왔다.

기존에 공군비행장 활주로가 있는 수원시, 그리고 레저용 항공기 이착륙장이 있는 화성·평택시 등도 도의 기대와는 달리 선뜻 나서지 않았다. 비무장지대와 가까운 경기북부지역의 경우엔 아예 행사개최 자체가 어려웠다. 이들 지자체가 호응을 하지 않는 이유는 활주로가 지역의 외곽에 있어 관광객 유입으로 인한 지역경제 활성화 등 유치효과가 크지 않고 성공 개최를 장담할 수 없다는 것이다. 또 재정이 넉넉지 않은 지자체가 투입해야 하는 적지 않은 예산도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고 한다. 이래저래 경기항공전은 찬밥신세가 되고 말았다.

다행히 공군의 협조로 올핸 수원 공군기지에서 겨우 열리게 됐지만 이는 수원시를 배제하고 공군과 공동개최하는 한시적인 행사이기 때문에 앞으로 해당 지자체와의 협의를 계속돼야 한다. 또 예산도 추가로 확보해야 하는 등 해결해야 할 현안이 쌓여있다. 경기항공전과 관련, 지난해 신현석 도의원은 도정질문에서 ‘막대한 예산을 투입해 항공전을 열고 있지만 도가 추진 중인 첨단항공산업 육성과 청소년 교육에 얼마나 기여하고 있는지 등 효과에 의문이 든다’고 꼬집은 바 있다. 경기항공전, 꼭 해야 하는 행사인지 냉정히 생각해 볼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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