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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수원역 집창촌 반드시 정비돼야

어느 도시나 기차역이나 버스터미널은 그 지역의 얼굴이다.

여행객은 역이나 터미널에서 그 도시의 첫인상을 각인한다. 역 앞에서 도시의 냄새를 맡고 미각을 맛보며 사람들의 인심을 느낀다. 그런데 경기도의 수부도시이자 120만 광역시급 특례시를 꿈꾸는 수원시의 경우 첫인상이 좋지 않다. 수원역 앞의 집창촌 때문이다.

붉은 조명 아래 낯부끄러운 차림으로 행인들을 유혹하는 여성들과 비틀거리며 주변을 배회하는 취객, 떼로 몰려드는 외국인근로자들로 인해 이 일대는 반세기 이상이나 기피지역이었다. 문화도시 수원시의 치부였다.

수원역은 수원의 관문으로서 눈부신 발전이 거듭되고 있다. 하지만 수원역 맞은 편 집창촌으로 인해 주변은 중심상권이라고 보기 민망할 정도로 낙후돼 있고, 청소년 유해환경으로 인해 정비가 시급한 실정이다. 지역 활성화에 걸림돌로서 그동안 시민들의 많은 항의가 있었지만 어찌된 일인지 수원역 앞 집창촌은 사라지지 않고 꾸준히 유지돼 왔다.

도시이미지를 훼손시키면서 도시 발전에도 막대한 지장을 초래하고 있어 하루 속히 재정비가 필요한 실정이었다. 그런데 드디어 ‘수원역세권 성매매집결지 정비사업’이 본격 추진되는가 보다.

수원시는 지난 16일 제2부시장을 비롯해 수원시의회 의원, 서부경찰서 관계자, 성매매피해상담소장, 관련 전문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수원역세권 성매매집결지 정비사업 타당성 조사용역에 대한 착수보고회와 전문가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보고회에서는 바람직한 도시공간 조성을 위한 다양한 의견이 제기됐다. 또 해당지역 주민대표의 의견들도 소개됐다. 시는 그동안 수원역 앞 성매매집결지를 시급히 정비해야 할 유해 환경으로 규정했다. 이 지역은 앞으로 사회, 경제, 문화 등의 융·복합 시설을 포함하는 개념으로 재생될 것으로 보인다.

염태영 시장은 지난 4월16일 언론브리핑을 통해 원도심 활성화 방안으로 전면 철거방식보다는 사회, 경제, 문화 등 융·복합 시설을 포함하는 개념의 도시재생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특히 성매매 업소의 폐업과 전업을 유도하기 위해 일대 건물주 및 업주 등 이해관계자의 의견이 중요하다고 보고, 상호 충분한 협의를 거쳐 최대한 수용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한다는 방침이다. 또 성매매 여성들의 적극적인 재활프로그램 등도 추진할 계획이다. 분명한 것은 수원역세권의 집창촌은 도시발전을 위해서도 꼭 정비돼야 할 지역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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