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쌓아온 경험과 노련함으로 승리를 일궈 내 너무 기쁩니다.”
지난 20일부터 21일까지 과천시민회관 체육관에서 열린 ‘2014 제6회 과천 토리아리배 생활체육 전국오픈탁구대회’ 혼성 1·2부 개인단식에서 우승을 차지한 오병만(52·탁마루·사진)의 소감이다.
이번 개인단신은 말 그대로 ‘노장의 승리’였다.
오병만은 이번 대회 혼성 1·2부 개인복식과 단체전에서 2관왕에 오른 ‘안양 JMC동호회의 신예’ 김이레(19)를 맞아 풀세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세트스코어 3-2로 신승을 거뒀다.
첫세트를 9-11로 내준 오병만은 탁구 국가대표를 지냈던 경험을 바탕으로 심기일전해 2, 3세트를 11-6, 11-7로 연속 따냈다. 하지만 4세트 마지막에 실수를 연발하며 11-13으로 지면서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그는 마지막 5세트 9-6 상황에서도 김이레에게 계속해 3점을 내주며 9-9까지 추격을 당했지만, 자신의 장점인 회전력이 강한 하이토스서브를 앞세워 12-10의 힘겨운 승리를 이뤄냈다.
충북 청주고를 졸업한 후 삼성생명 실업팀에서 20년 간 선수와 코치생활을 했던 오병만은 1979~1990년 탁구 국가대표 및 상비군에 선발됐을 정도로 국내 탁구계를 이끌어 온 실력자라 할 수 있다. 현재 그는 서울 신대방동 인근에서 회원 30~40명을 둔 오병만탁구클럽을 운영하고 있다.
오병만은 “경기를 할 때마다 승리하는 순간의 쾌감은 아직까지도 잊을 수 없고, 앞으로도 계속 느끼고 싶다”며 “체력이 허락하는 한, 생활체육 탁구동호인으로 활동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장선기자 kjs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