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자치단체 의원들의 연수활동이 본래의 기능을 상실한 채 예산낭비와 탈선행위에 대하여 지역주민들의 비난을 받고 있다. 일정한 지역을 기초로 하는 지방자치 의원들은 자율성을 갖고 지역문제 해결과 주민복리 증진을 위해서 성실히 노력하여야 한다. 이러한 본질을 외면한 채 외유성 연수활동으로 시간과 예산을 낭비하고 있어 문제이다.
최근에 수원시의회는 산적한 현안문제를 외면한 채 수천만 원의 예산을 낭비하는 관광성연수를 자행해 비난을 받고 있다. 수원시에는 현재 롯데몰수원역전점 입점에 따른 상인연합회의 생존권집회와 북수원민자도로 건설반대 등의 해결하여야할 현안문제가 산적해 있다.
따라서 주민의견과 업주자의 이해관계를 해결하기 위한 대화와 설득의 노력이 필요한 시기이기도 하다. 그리고 지방의원들은 이같은 현안을 조정하고 대안을 찾는 역할을 해야 하는 중심에 있어야 한다.
그런데도 수원시의회는 3천300만원의 예산을 들여 22일부터 2박3일간 제주도로 하반기 의정연수를 떠났다. 그것도 대부분의 연수일정은 관광지 견학과 체육행사를 한 후에 술판을 벌였다고 한다. 모두가 얼빠지지 않고서는 할 수 없는 일이다. 수원시의 많은 산적한 지역문제를 생각할 때 더욱 그렇다. 6기 지방자치에 대한 열망이 매우 중요한 현 시점에 수원시의원들의 낯 뜨거운 행동이 부끄럽기 짝이 없다. 오늘도 롯데몰 입점으로 생계를 위협받는 영세 상인들과 북수원민자도로 건설협약으로 고통 받는 시민들의 한숨짓는 소리를 들으며 해결하려는 기본적인 책무에 충실해야 한다. 지역주민과 지역의 당면한 과제해결을 위해서 경청하고 수용하려는 노력이 어느 때보다도 절실한 현실이다.
공공시설관리의 미흡과 취약계층 홀몸노인의 생존권 문제와 급증하고 있는 자살문제 등의 해결을 위해서 정성을 쏟아가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 이제 지방자치제도의 올바른 역할을 위해서 유권자가 평가하고 관리하는 시스템을 만들어가야 할 때이다.
잘못의 반복과 유권자에게 죄송하다는 말로 일관하는 의원들도 이제 의식과 자세를 바꿔가야 한다. 선거 때만 되면 고개 숙이고 참된 지역일꾼이 되겠다는 시작하는 자세로 초지일관된 지방의정활동을 해가야 한다.
지금이라도 다양해지고 있는 지역사회 문제와 시민들의 욕구충족을 위해 현장을 발로 뛰면서 문제의 본질을 파악하고 현명한 공감을 불러올 수 있는 해결책을 적극 모색하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