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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인천 AG, 스포츠 약소국들 메달 꿈 응원한다

지난 19일 개막식 이후 대회 중반에 들어선 인천아시안게임이 각종 화제를 낳고 있다. ‘인구 70만명의 부탄이 금메달을 딸 것인가’도 화제가 되고 있다. 부탄은 이번 대회에 양궁, 육상, 복싱, 골프, 사격, 태권도, 테니스 7종목에 16명의 선수단이 출전했다.

11명이 참가한 브루나이에 이어 가장 적은 규모다. 부탄은 1990년 중국 베이징 대회 이후 7차례 참가했지만 아직 단 한 번도 금메달을 따지 못했다. 사실 그동안 아시안 게임은 한·중·일 3국의 각축장이었다. 일본은 16차례 참가해 2천650개의 메달을, 중국은 10차례 참가해 2천553개, 한국은 15차례 참가해 1천829개를 차지했다.

그나마 중국의 국력이 강성해진 지금 중국의 메달 싹쓸이가 계속되고 있다.

이에 따라 인천시는 ‘비전 2014’ 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회원국이 한 개 이상의 메달을 얻어 모두가 시상대에 오르는 기쁨을 나누자’는 취지로 스포츠 약소국에 지도자 파견과 운동장비, 선수 초청 전지훈련 등을 지원해왔다. 비전 프로그램은 인천시가 지난 2007년 제17회 아시안게임 유치를 위해 제시한 공약이다. 그리고 그 공약은 지켜졌다.

‘부탄 복싱의 희망’ 시겔풉도 ‘비전 2014’ 프로그램의 수혜자다. 시겔풉은 한국 김재휴 감독의 제자다. 김 감독은 2009년 부탄으로 건너가 복싱에서 부탄에 첫 금메달을 선사하기 위해 부탄 복싱 선수들을 지도해왔다.

부탄은 히말라야 산맥 인근에 있는 작은 나라지만 GNP나 GDP보다는 GNH(국가행복지수)를 강조하는 나라다. 국민 97%가 행복감을 느끼며 살고 있다고 한다. 국토의 60%를 산림으로 유지해야 한다는 헌법 규정이 있으며 고유 가치를 지키기 위해 외국 여행객들에게 약 200달러의 체재비를 내게 하는 등 입국을 제한하고 있다.

스포츠도 경쟁보다는 즐기는 수준이라서 국제대회 메달과는 거리가 멀었다지만 이번엔 복서 시겔풉의 금메달 획득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그는 지난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 당시 부탄의 아시안게임 최고 성적인 복싱 밴텀급 4위에 올랐던 기대주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김 감독의 체계적인 훈련과 기술지도로 금메달도 노려볼만하다는 전언이다.

부탄의 복서 시겔풉을 비롯한 스포츠 약소국 선수들이 인천 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의 ‘비전 2014’ 취지처럼 이번 대회에서 반드시 메달을 따서 금의환향해 자국 국민들에게 큰 기쁨을 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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