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청은 1일 공연, 음반, 게임 등에서 우수한 콘텐츠를 발굴하기 위해 영세기업을 중심으로 50억원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콘텐츠 기업 중 90% 이상이 자본금이나 매출 10억원 이하로 재정이 열악한 상황이어서 성장 가능성이 높은데도 민간 자금 조달이 어려운 업체가 많기 때문이다.
중기청은 오는 8일 중소기업진흥공단, 콘텐츠진흥원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게임, 음악, 뮤지컬 등 유망 콘텐츠 기업을 대상으로 ‘프로젝트 금융형 대출’을 시작한다.
대기업 중심으로 이뤄지는 영화 제작, 민간 벤처캐피털이 투자한 프로젝트는 지원 대상에서 제외된다.
콘텐츠 기업의 프로젝트 당 최대 10억원을 지원하며, 성과에 따라 수익을 배분하는 ‘메자닌’(투자와 융자의 중간 형태) 방식으로 이뤄진다.
올해 50억원을 시범으로 지원한 뒤 확대 여부를 검토한다.
특히 콘텐츠 산업에서는 투자금과 제작사 자금이 분리되지 않아 불투명하게 자금이 운용되고 투자자 보호가 어려운 점을 개선하기 위해 명목회사로 ‘문화산업전문회사’를 세우도록 했다.
중기청 관계자는 “문화산업전문회사가 콘텐츠 제작·배급, 자금 관리 등을 각각 다른 회사에 위탁하는 방식이어서 자금 운용이 투명해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정재훈기자 jjh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