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7.16 (수)

  • 흐림동두천 23.0℃
  • 흐림강릉 20.8℃
  • 서울 27.9℃
  • 구름많음대전 28.0℃
  • 흐림대구 27.6℃
  • 구름많음울산 25.5℃
  • 구름조금광주 28.6℃
  • 구름조금부산 28.2℃
  • 구름조금고창 28.4℃
  • 구름많음제주 29.8℃
  • 흐림강화 26.6℃
  • 구름많음보은 23.2℃
  • 구름많음금산 27.2℃
  • 구름많음강진군 29.6℃
  • 구름많음경주시 26.8℃
  • 맑음거제 28.6℃
기상청 제공

감사원 “공공기관, 12조2천억 물쓰 듯 ‘펑펑’”

인건비 부당편성 집행 등
55곳 방만 경영사례 적발

감사원 감사결과 55개 공공기관이 노사 이면합의를 통해 인건비를 방만 집행하고 부실한 사업검토로 낭비한 예산이 12조2천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감사원은 55개 공공기관에 대한 감사 결과 이같은 사실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감사대상 중 한국전력과 기업은행 등 공공기관 33곳은 지난 2∼6월 2단계에 걸쳐 심층감사를 실시했고, 서면자료 분석을 토대로 비위혐의가 있는 것으로 파악된 22개 공공기관에 대해서는 ‘원포인트’ 감사를 실시했다.

감사원에 따르면 식품연구원 등 55개 공공기관은 노사이면합의를 통해 임금을 과다인상하거나 사업비 예산집행 잔액을 이사회승인 등 적법절차없이 집행하고 은폐하는 방식으로 1조2천55억원(적발사례 320여건)을 방만집행했다.

항목별로는 ▲인건비·복리후생비 부당편성 및 집행(7천600억원) ▲성과급·퇴직금·사내근로복지기금 부당편성 및 집행(4천20억원) ▲불필요한 조직운영에 따른 예산낭비(400억원) ▲직무관련 뇌물수수 및 공금횡령(35억원) 등이다.

또 LH 공사 등 17개 기관은 사업경제성이 결여된 사업을 제대로 검토하지 않고 투자함으로써 회사에 손해를 초래하고 예산을 낭비한 규모가 10조원에 달했다.

가스공사 등 11개 공공기관은 가스나 수도 등의 공공요금을 과다하게 인상하는 방식으로 1조원대의 부담을 국민과 기업에 떠넘겼다고 감사원은 밝혔다.

감사원은 심층감사를 벌인 LH공사, 가스공사, 철도공사 등 33곳의 경영실태를 분석한 결과, 재무안정성과 수익성 악화에도 불구하고 최근 5년간(2009∼2013년) 1인당 평균 복리후생비는 2천597만원에 달했고, 1인당 평균보수는 7천425만원 수준이었다고 밝혔다.

아울러 산업은행 등 국책은행과 증권공공기관을 포함한 13개 금융공공기관의 경영실태를 감사한 결과, 2013년기준 평균 인건비는 8천954만원으로 민간금융회사의 1.2배였고, 비급여성 복리후생비는 394만원으로 민간금융회사에 비해 31% 많았다.

한편, 관가에서는 공석 및 연내 임기 만료 등으로 52곳의 기관장이 교체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어 이번 감사원 감사를 기점으로 방만경영에 책임이 있는 공공기관 수장들이 주요 교체 대상에 오르는 등 향후 대대적인 공공기관장 물갈이가 예상된다.

/임춘원기자 lcw@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