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생활 속에서 발생하는 지역사회문제를 주민 스스로 해결해가려는 노력이 돋보인다. 익명성이 강해서 이웃 간에 인사조차하지 않는 도시생활 속에 새로운 인간관계운동으로 통두레모임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조선 후기때부터 본격적으로 실시된 두레공동체를 도시사회에서 도입하여 이웃간 당면문제를 해결해간다. 아무리 지방자치의 서비스가 발달하여도 이웃공동체들이 스스로 해결할 수 있는 일까지 처리해 줄 수 없다. 따라서 이는 이웃사람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노력으로 해결해 가야한다.
인천시 남구에서는 주민 자신들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통두레모임을 만들어서 활동하고 있다.
안전한 치안, 소외계층 보살피기, 환경보호 등 다양한 분야에서 자발적으로 활동하여 지역사회공동체 복원에 나섰다. 남구 관내에는 지역사회별로 5~40명으로 구성된 통두레 모임 57개가 활동하고 있어 주목을 받는다. 분야별로는 청소 및 환경정비 활동을 하는 34개의 통두레 모임에 534명이 참여하고 있다. 이들은 원도심 저층 주거지 관리와 방범 및 순찰활동으로 도난을 방지하고 안전한 공간을 만들어간다. 이러한 모임과 활동을 통해서 주민간의 신뢰를 회복하며 소외계층을 돌봐준다. 일선통단위로 주민조직을 통한 환경개선은 물론 이웃공동체를 복원하여 인정 넘치는 따뜻한 사랑을 구현해가고 있다.
날로 삭막해지고 나만을 생각할 뿐 이웃을 외면하는 도시생활에 활력을 생성시키는 새로운 주민운동으로 성장해가길 바란다. 지역사회 자원 활용에도 아이디어와 정성을 모아가고 있어 다행스럽다. 주안4동 석바위 통두레의 경우 주변 경관을 해치던 빈집을 주민 사랑방으로 새롭게 꾸며 활용해서 치안활동을 비롯해 소외계층 보살피기와 환경정화 등 다양한 활동을 펼쳐간다. 주민들이 서로 의견을 나누며 지역사회문제에 대한 해결 방안을 모색하는 소통의 장소로 쓰이고 있어 이웃간 관계 개선에도 크게 기여한다. 사라져 가는 이웃 간의 정을 나누고 쌓으면서 주민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여 공동체기능을 회복시켜가고 있다. 통두레모임은 주민 5인 이상이면 결성할 수 있으며, 지역사회 문제 해결과 공동체 형성에 필요한 사업비를 남구청은 지원해준다.
적은예산으로 주민들의 복리를 증진시켜 가면서 공동체의식을 함양시켜 단결력과 통합을 키워가는 자발적인 주민운동이 되도록 관계당국의 각별한 관심과 지도가 필요하다. 앞으로 통두레 모임이 활성화되어 살기 좋은 지역사회건설에 기여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