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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도내 저수지 수질관리 시급하다

지난 2012년 2월 정부는 중점관리저수지 지정·관리를 위한 ‘수질 및 수생태계 보전에 관한 법률(이하 수생태법)’ 개정안을 시행했다. 개정안의 내용은 전체 저수용량 1천만㎥ 이상, 농업용저수지 수질 4등급 이상, 그 밖의 저수지 3등급 이상을 2급수 수준으로 수질 개선한다는 것이다. 수생태법 개정안 시행 이후 전국 처음으로 도내 기흥·왕송·물왕저수지가 수질개선과 다양한 수생태계 복원 사업에 필요한 예산 약 300억원 규모의 국비를 지원받는다.

최근 이 세곳의 저수지가 환경부 중점관리 저수지 지정에 최종 선정됐기 때문이다. 늦긴 했다. 진작 그래야 했지만 호수가 더 망가지지 전에 이제라도 지원받게 돼 그나마 다행이다.

이 세 곳의 저수지는 모두 수질등급이 4~5등급으로서 심각하게 악화되고 녹조가 발생했으며 심한 악취가 풍겨 수질개선이 시급한 상황이었다. 주민들에 의하면 의왕시 왕송저수지의 경우 90년대까지만 해도 낚시와 세수도 할 정도로 깨끗했지만 이제는 악취 때문에 근처에 갈 수가 없을 정도라고 한다. 수원시를 거쳐 화성시, 평택시로 흘러 내려가는 황구지천 상류이기도 한 왕송호수는 무분별하게 유입되는 인근의 생활하수로 인해 심각한 상황이다.

오산시와 평택시, 화성시 일부 지역 1천300㏊의 농경지에 농업용수로 사용되고 있는 기흥저수지 역시 악취와 오염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기흥저수지는 저수지 주변 개발이 진행되고 거주민이 증가하면서 오·폐수 유입량이 늘어나고 악취가 지속적으로 발생했다. 시흥시 물왕저수지의 농업용수는 시흥지역 농경지 벼 재배면적 1천425㏊ 중 710㏊에 공급되고 있다. 시흥시는 이곳의 물로 생산되는 ‘햇토미’를 지역특산물로 지정할 정도로 깨끗했으나 올해 5월 물고기가 떼죽음을 당하는 등 농업용수 사용에도 부적합할 정도로 수질이 악화됐다.

이번에 중점관리 저수지로 지정됨으로써 기흥저수지는 약 200억원의 예산을 지원 받아 수질개선사업을 실시, 수질을 4등급에서 3등급으로 개선할 예정이다. 왕송저수지엔 약 40억원의 예산이 투입돼 주변 경작지에서 유출되는 비점오염물질 감소용 연꽃단지와 친환경농법, 자연생태 체험 학습장 등이 조성된다. 물왕저수지는 약 50억원의 예산을 들여 저수지 주변에 수질정화습지 2개소를 조성하고 준설사업 등을 추진한다. 수질개선이 필요한 저수지가 어디 이 세 곳뿐일까? 개선사업과 관리사업을 해야 할 저수지와 하천이 도내에 수두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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