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서부경찰서는 ‘아내를 살해했다’고 허위신고한 오모(49)씨와 또 다른 살인사건을 허위신고한 장모(64)씨를 각각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불구속입건했다고 16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오씨는 지난 15일 오후 11시4분쯤 술에 취해 유천파출소에 찾아와 “내가 마누라를 죽여서 집 장롱속에 놓아 두었다”고 허위신고한 혐의다.
장씨는 같은날 11시40분 이달초 폭행사건 처리에 불만을 품고 살인사건이라며 112로 허위신고해 3대의 경찰차와 9명 경찰이 1시간 동안 주변 수색 등 경찰력을 낭비하도록 한 혐의다.
앞서 지난 11일 새벽3시쯤 수원역 부근에서 김모(33)씨가 동남아시아인으로 보이는 남자 3명으로부터 현금 10만원을 빼앗겼다고 거짓신고 하는 등 허위신고가 줄어들지 않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허위신고는 1초가 아까운 진짜 위험에 처한 시민의 골든타임을 놓치는데다 경찰력 낭비도 크다”며 “허위·거짓신고자에 대한 강력한 처벌은 물론 민사소송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재훈기자 jjh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