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5회 전국체육대회 승마 종목이 개최지인 제주도가 아닌 인천에서 치러지게 됐다.
21일 대한체육회에 따르면 체육회는 전날 올해 전국체전 승마 경기 장소를 당초 예정됐던 제주대 승마경기장이 아닌 인천 드림파크 승마장으로 변경키로 최종 결정하고 각 시·도 체육회와 대한승마협회에 공문을 보냈다.
카누 등 일부 수상 종목을 제외하고 전국체전에서 한 종목이 개최지의 인접 지역도 아닌 멀리 떨어진 곳에서 치러지는 것은 드문 일이다.
체육회 관계자는 “승마협회가 시설 미비 등을 이유로 제주대 경기장을 공인할 수 없다고 해 이를 수용키로 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승마협회는 최근 몇 달 동안 제주대 경기장의 바닥 재질, 배수 문제와 마사 부족 등을 지적해왔다.
지난해 11월 1차 실사 결과 경기장 바닥에 규사(석영모래)가 아닌 해사(바닷모래)를 사용해 말이 미끄러져 안전 사고 우려가 있다는 게 승마협회의 주장이었다.
승마협회는 또 마사(마굿간)를 철이나 나무 재질로 200칸 지어야 한다고 요청했으나 제주도는 이중 절반을 천막 재질의 가마사로 충당했다.
승마협회 관계자는 “천막의 경우 바람이 불면 펄럭거리는 소리에 말들이 놀랄 수 있다”면서 “바닥 재질과 배수 문제 등 여러 미비점을 올해 8월, 10월 실사에서도 지적했으나 제주도가 수용하지 않아 체육회에 개최지 변경을 요청할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제주도는 “가마사를 짓는 등 경기장 시설 문제가 모두 해결됐으며 배수 문제가 제기된 것도 실사가 큰 비가 두 번이나 내린 다음 날 이뤄졌기 때문”이라며 “실제로 경기하는 데에는 지장이 없다”고 주장해왔다.
이에 대해 승마협회 관계자는 “우리도 한국 승마의 본고장인 제주도에서 경기를 치르고 싶었지만 경기장 공인의 첫 번째 원칙이 선수와 마필의 안전인데 이 정도로 열악한 시설에서는 안전을 장담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인천 드림파크 승마장은 2014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승마와 근대5종 경기가 열린 곳이다.
/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