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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연천군 지하철시대 경기북부 발전 기대

연천군에 지하철 시대가 열린다. 연천군은 31일 오후 2시 경원선 연천구간 전곡역에서 경원선 동두천-연천 복선전철 사업 기공식을 개최했다. 경원선 복선전철은 동두천~연천간 20.87㎞를 복선을 전제로 단선 전철화 하는 사업으로, 오는 2019년까지 모두 3천826억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연천군은 접경지역으로서 그동안 각종 규제로 소외감을 받아왔던 터여서 전철이 완공되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동두천역에서 갈아타지 않고도 곧바로 연천역으로 갈 수 있게되는 등 연천 주민들로서는 희소식이다.

이번 복선전철 기공식은 여러가지 의미를 갖는다. 연천역에서 출발하면 1시간40분이면 용산역에 도착할 수 있다. 서울 도심지까지 1시간 대에 진입이 가능해짐으로써 경기 최북단 주민들이 서울 도심으로 접근하는데 수월해질 뿐만 아니라 교통량 분산에 따른 교통 정체 해소와 지역 균형 발전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현재 1일 11회(통근열차) 운행 횟수가 44회로 크게 늘어나면서 서울과 연결된 국도 3호선의 만성 정체가 해소될 전망이다. 이 지역의 교통지도를 새롭게 그리면서 모처럼 지역 경제 활성화에 커다란 전환점이 될 것이 분명하다. DMZ 등의 관광사업에도 한층 활기를 띠게 될 것은 물론이다.

특히 장기적으로는 한반도 종단철도(TKR), 시베리아 횡단철도(TSR), 중국 횡단철도(TCR) 등과 연계돼 국제 철도망 시대를 대비하는 효과까지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나아가 통일시대에 대비하고 복선 노선으로 확대하면서 유라시아를 잇는 대륙 철도까지 염두에 둔 야심찬 계획과 구상을 갖고 있다. 기공식에서 김영우 새누리당 의원(연천·포천)도 “경원선은 대륙 철도로 향하는 출발점이자 한반도 평화, 동아시아 공동 번영의 상징적인 철도 노선”이라고 밝히고 “통일의 길인 경원선 전철화 사업이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연천군과 경기도는 이제 이를 계기로 경기북부 발전을 촉진시키는 데 힘을 모아야 한다. 교통지도가 새롭게 쓰여짐을 기회로 이 지역을 안보관광의 중심지로 발전시킬 수 있는 종합적인 계획을 구축하는 사업도 병행해야 한다. 정식 개통까지는 앞으로 4년 여의 시간이 남아있는 만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역세권 개발계획과 주거시설 확충, 친환경 공단 조성 등에도 관심을 둬야 할 일이다. 연천 지하철 시대라는 모처럼의 기회를 놓쳐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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