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7.13 (일)

  • 구름많음동두천 27.7℃
  • 흐림강릉 29.4℃
  • 구름조금서울 29.1℃
  • 구름조금대전 30.2℃
  • 맑음대구 32.3℃
  • 연무울산 29.4℃
  • 맑음광주 31.6℃
  • 구름조금부산 26.6℃
  • 구름조금고창 32.1℃
  • 맑음제주 29.6℃
  • 흐림강화 26.9℃
  • 구름많음보은 28.2℃
  • 구름조금금산 30.3℃
  • 구름많음강진군 30.8℃
  • 구름조금경주시 32.9℃
  • 구름조금거제 28.1℃
기상청 제공

“별이 된 아이들을 위해… 끝까지 진상규명”

합동분향소에 유가족·시민 등 500여명 모여
희생자 넋 기려… 황지현양 위패·영정 도착

 

세월호참사 200일 추모식
 

 

“밤하늘의 별이 되어버린 아이들과 어른들을 기억하기 위해 우리는 이 자리에 모였습니다. 우리 곁을 떠난 아이들을 위해 세월호참사의 진상규명은 반드시 이뤄져야 합니다.”

세월호참사 가족대책위원회는 세월호참사 200일째인 지난 1일 오후 2시 안산시 단원구 초지동 화랑유원지 내 정부공식합동분향소 추모식을 열었다.

추모식에 앞서 합동분향소 옆 경기도미술관 대강당에서는 가족대책위 등이 제작한 추모 영상이 상영됐고 합동분향소 앞에 나무로 지어진 성당 조형물에서는 사제가 꿈이었던 故 박성호 군을 기리는 미사가 열리기도 했다.

추모식에 참석한 유가족과 단원고 학생, 시민 등 500여명은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며 진상규명에 대한 의지를 분명히 했다.

유경근 가족대책위 대변인은 추모사를 통해 “진도에는 지금도 타들어가는 가슴을 부여잡고 버티고 있는 9명의 실종자 가족이 있다”며 “여기 모인 시민들이 실종자들이 어서 돌아올 수 있도록 마음과 뜻을 모아주고 목소리를 내달라”고 호소했다.

유 대변인은 “아무도 구조하지 않았다는 것 외에 밝혀진 게 없다. 작별인사도 없이 우리 곁을 떠난 아이들을 위해 왜 아무도 구조하지 않았는지 밝혀낼 것”이라고 다짐했다.

故 김동혁군의 어머니 김성실씨는 ‘천사들이 떠난 지 200일에 보내는 글’에서 “이 세상 어디에서도 너희들을 만져볼 수도 없으니 정말 믿어지지 않는 현실이구나”라며 “우리는 진실이 드러나는 그날까지 전진할테니 너희들은 꿈에라도 찾아와서 너희 이야기를 해줬으면 좋겠다”고 흐느꼈다.

생존학생 최모양과 위모군의 형은 생존 학생들이 유족들에게 보내는 편지를 낭독했다.

최양은 “수학여행에서 친구들과 함께할 수 있는 시간을 잃어버린 채 돌아왔지만 대학생이 되고 직장인이 되도 친구들과 함께한 약속을 잊지 않겠다. 부모님들도 힘을 내길 바란다”며 눈물 흘렸다.

한편, 유 대변인이 추모사를 읽는 동안 이날 오전 8시 발인식이 엄수된 황지현양의 유족들이 황양의 위패와 영정을 가슴에 안고 합동분향소에 도착해 참석자들은 자리에서 일어나 고개 숙여 황양의 넋을 기렸다.

/안산=김준호기자 jhkim@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