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팀은 한 선수가 긴장하면 모든 선수가 다 똑같이 긴장하는 특성이 있다.”
남자 프로배구 인천 대한항공의 김종민 감독은 3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구미 LIG손해보험과의 경기에서 이기고도 선수들이 긴장해서 활기찬 경기를 펼치지 못했다며 쓴소리를 뱉었다.
이날 경기는 세트스코어 3-1(23-25 25-22 25-23 33-31)로 대한항공이 LIG손해보험을 여유 있게 따돌리지는 못했다.
김 감독이 “첫 세트에서 지는 것을 보고 3-0으로 지겠다고 생각했다”고 혹평할 정도의 ‘진땀승’이었다.
그중에서도 김 감독이 가장 아쉬워했던 부분은 선수들의 ‘자세’였다. 그는 “프로선수로서 긴장해서 발도 못 움직이는 것은 이해 못하겠다”며 일부 선수가 경기 중 지나치게 긴장했다고 지적했다.
가장 눈에 띄게 긴장한 선수로는 세터 강민웅을 지목했다.
김 감독은 “경기 시작 전부터 표정이 안 좋았다”며 “그런 부분은 옆에서 누가 이야기해준다고 고쳐지는 게 아니라 본인 스스로 즐겨야 고쳐진다”고 조언했다.
김 감독은 이날 경기 전부터 강민웅을 걱정했다. 강민웅이 유독 긴장하는 이유로 김 감독은 ‘주전을 오래 해본 적이 없어서’라고 진단했다.
강민웅은 지난 1월 맞트레이드로 삼성화재에서 대한항공으로 옮겼다. 당시 대한항공은 세터 황동일, 레프트 류윤식을 내주고 삼성화재에서 세터 강민웅과 센터 전진용을 데려왔다.
강민웅은 국가대표 세터인 한선수의 입대로 큰 공백이 생긴 대한항공의 세터 자리를 채우는 임무를 맡았다.
그는 상무에서 주전 세터로 활약했지만, 삼성화재에서는 노련한 세터 유광우에 밀려 백업으로만 활동해왔다. 대한항공에서 주전 자리를 얻어 스스로도 “이 기회를 놓치지 않겠다”며 각오를 불태웠다.
시즌 막바지를 향해가던 당시 강민웅은 대한항공에 잘 적응한 모습으로 안정적인 볼배급을 해내며 성공적인 트레이드 사례라는 칭찬을 들었다.
그러나 새로운 시즌이 시작되자 김 감독은 강민웅에게 분발을 촉구하고 나섰다.
김 감독은 “강민웅이 아직 여유가 없다”며 “지금은 공이 용병 마이클 산체스 쪽으로 많이 가는 경향이 있는데, 다른 선수들도 믿고 운영의 묘를 살려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어 “아무리 산체스가 잘 때려도 너무 몰리면 한계가 있다”며 “강민웅이 주전을 오래 해본 적이 없어서 그런 것인데, 본인 스스로가 이겨내야 한다”고 당부했다./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