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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반기문 대망론’, 정치권의 자제를 당부한다

현재 한국사회의 가장 큰 문제점 가운데 몇 가지는 빈부·동서·노소 간의 갈등이다. 그리고 이런 갈등을 앞장서 해결해주고 국민들의 상처를 쓰다듬어 위로해주면서 나라가 올바른 방향으로 가지 않을 때 옳은 소리를 해줄 수 있는 ‘어른’의 부재(不在)다.

김수환 추기경이나 성철스님, 함석헌 선생 등이 세상을 떠나고 난 뒤 이 사회는 어른 없이 고만고만한 아이들만 남은 집안처럼 보인다. 그래서 중심을 잡아 줄 어른이 필요하다.

전직 대통령들이 이 역할을 맡아주면 좋겠지만 안타깝게도 생존 전직 대통령 가운데 존경받는 어른은 볼 수 없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각계 인물 가운데 한명인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는 그래서 크다.

이 기대감을 정치권에서 눈치 못 챌 리가 없다. 여·야할 것 없이 ‘반기문 모시기’에 나서고 있으며 그의 의사와 상관없이 몸값은 계속 올라가고 있다. 한 여론조사 전문기관이 지난 10월 17~18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반 총장이 대선 주자로 나설 경우 무려 39.7%의 지지를 얻는 것으로 나타났다. 예상되는 다른 대선 후보들보다 월등히 앞선 지지율이다. 이러니 여야 할 것 없이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에 눈독을 들이지 않을 수 없는 일이다.

새누리당 친박계는 ‘대선 후보 반기문’이란 공개 세미나까지 열고 ‘반기문 띄우기’에 나섰으며 새정치민주연합에선 반 총장을 대선후보로 삼고 ‘반기문 모시기’에 열심이다.

특히 새정치민주연합은 참여정부시절 외교부 장관을 지냈고 UN사무총장 당선도 이뤄냈다며 자당의 대선 후보로 출마해주길 갈망하고 있다. 이와 관련 새정치민주연합 권노갑 상임고문은 반 총장의 측근들이 반 총장의 야권 대선후보 출마 문제를 타진했다고 공개 주장하고 정대철 상임고문도 이와 비슷한 발언을 해 파장이 일고 있다. 물론 정작 중요한 것은 본인의 의사다.

그리고 반 총장 측이 4일(한국시간) 여기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실은 ‘최근 정치권과 언론에서 반기문 총장의 향후 국내 정치 관련 관심을 시사하는 듯한 보도를 하고 있는 것에 대해, 반 총장은 전혀 아는 바도 없고 사실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밝힌다’고 선을 그었다.

‘유엔 사무총장으로서의 직무 수행에도 부정적인 영향이 있을 것으로 우려된다’며 자제를 당부했다. 그는 한국이 낳은 세계적인 인물로서 훌륭한 대통령감이다. 아니 그 이상의 인물이다. 그러므로 본인이 막판에 선택할 수 있도록 그냥 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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