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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직업교육 더 큰 관심으로 육성해야

우리나라에서 직업학교로 진학하는 학생은 공부를 못하거나 아주 가난한 집안이라는 인식이 지배적이다. 그러나 스위스나 독일에서는 경우가 다르다. 이 나라의 교육 시스템을 경험한 교민들은 한국의 교육과는 근본적인 차이가 있다고 말한다.

우리나라의 교육은 오로지 이름난 상급학교 진학이나 좋은 직장 취업에만 초점이 맞춰져 있는데 반해 선진 유럽에서는 대학보다는 자녀들이 좋아하는 일과 개개인의 적성을 최우선으로 생각한다. 특히 스위스·독일은 ‘도제식 직업교육’을 펼치고 있다. 도제식 직업교육은 현장중심 직업교육모델이다.

학생이 학교와 기업을 오가며 배우는 것으로 기업현장-교육기관이 연계된 교육제도다. 기업-교육생 간 계약이 체결되고 학생이 보수를 받으며 기업 현장에 가서 실무능력을 배우는 과정도 학교 내 정규교과과정으로 인정된다. 이 제도가 긍정적인 평가를 받는 이유는 현장실무 능력을 길러줘 취업률을 높여주기 때문이다. 학교는 이론교육을, 기업에서는 체계적 실무위주의 현장교육훈련을 실시한다.

이에 우리 정부도 도제식 직업학교를 시범적으로 도입키로 하고 경기도내 시흥 시화공고와 안성 두원공고를 포함한 전국 9개교를 선정했다.

교육부와 경기도에 따르면 선정된 9개 시범학교와 기업 사업단은 공동으로 국가직무능력표준에 기반한 도제교육과정(2~3학년)을 개발하고, 선발된 학생을 대상으로 과정을 운영한다. 참여기업은 고숙련 근로자를 기업현장교사로 배치하고 학교 교원과 함께 기업 내에서 현장교육훈련 과정을 운영할 방침이라는 것이다. 도 관계자는 이번 사업이 학교중심인 우리나라의 직업교육 시스템과 스위스 같은 산업 현장 중심의 직업교육과 합쳐져 새로운 직업교육 모델을 만들어 낼 것으로 기대한다. 특히 학생은 구직기간이 짧아지고 현장 적응력이 높아지는 한편 기업은 우수 기술 인력을 쉽게 확보할 수 있어 학생·기업 모두 이로운 제도다.

뿐만 아니라 청년일자리가 증가하고 기술수준도 상승하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교육계의 반응도 긍정적이다.

경기도교육청은 기관별 기능·역할 분담을 위해 지원 전담팀을 구성해 시범운영 제도가 성공하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도에 따르면 스위스는 중학교 졸업자의 60%가 직업학교에 진학한다고 한다. 대학에 못가면 사회의 낙오자로 생각하는 병폐를 고치기 위해서라도 도제식 직업교육은 확대돼야 한다. 정부·지자체, 국민의 더 큰 관심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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