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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어느 시골마을 이장님이 방송에 나와 했던 말이 떠오른다. “요즘 젊은이들이 마을을 다 떠나는 바람에 제가 벌써 20년째 이장질을 하고 있습니다. 저라도 나서지 않으면 마을 어르신들 모실 사람이 없으니까요. 근데 저도 벌써 60대예요.”
그의 말마따나 이·통장해서 부자됐다는 사람 못봤고, 또 그 일이 무슨 엄청난 보람을 느낄 만한 것도 못된다는 게 경험자나 관찰자들의 중론이었다.
그러나 요즘엔 이·통장의 인기가 하늘높은 줄 모르고 치솟고 있다고 한다. 이달 들어 정읍시 관내 각 읍·면·동 지역에서 실시되고 있는 통·이장 선거에는 각 지역별 3, 4명의 후보자가 나서 경합을 벌여 열띤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더욱이 일선농촌에서는 20∼30년씩 ‘장기집권’을 하던 이장들이 자녀 학자금 지원과 현실성 있는 수당 지급에 매력을 느낀 40대 청·장년층 후보에게 고전을 면치 못하는 것은 물론 일부 지역에서는 30, 40대 신임 이장이 선출되는 등 개혁과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이같은 현상에 대해 일각에서는 지속되고 있는 경제 한파로 인해 가뜩이나 자금 사정이 어려운 농촌 지역의 현실을 반영하는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이와 함께 과열되고 있는 통·이장 선거전으로 인해 일부 주민들이 심각한 갈등을 빚는 등 부작용도 속출하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증폭되고 있다.
한편, 노무현 정부 초대 행정자치부 장관을 역임했던 김두관 전 장관의 첫 공직(?)이 마을 이장이었다는 건 왠만한 사람은 다 아는 사실이다. 같은 지역 국회의원인 한나라당 박희태 전 대표는 김 전 장관을 향해 ‘동네 이장이나 하던 주제’라고 비아냥댔다가 지역주민들에게 비난을 받기도 했다. 이 역시 한껏 높아진 이·통장의 위상을 보여주는 사례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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