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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계의 우왕좌왕 심각하다

올 한해를 상징하는 한자성어가 ‘우왕좌왕(右往左往)’으로 결정됐다. 대학교수들을 대상으로 올해의 한자성어를 물은 결과 그와 같이 결정된 것이다. 대학교수들이 올 한해를 ‘우왕좌왕’으로 결정한 데에는 분명 그럴만한 이유가 있기 때문이다. 우선 정치권이 일년내내 우왕좌왕했고, 교육계 또한 우왕좌왕의 모범(?)을 보여주었다.
올 한해 교육계의 우왕좌왕은 그야말로 점입가경이었다. 연초부터 NEIS문제를 놓고 갈팡질팡하더니 급기야 연말에는 대입수능 출제위원의 부적격자 선정과 복수정답 시비에 휘말리며 끝내 수장이 교체되는 상황에 이르렀다.
일선 학교의 실태는 어떤가. 한마디로 어이가 없을 정도다. 방학을 앞둔 요즘 경기도내 초등학교 교실의 분위기는 그야말로 우왕좌왕이다. 진도는 대부분 끝나서 정상수업도 어렵고 시험은 이미 12월초에 치러 이달말 방학때까지 3주 가까운 시간이 공중에 ‘붕’ 떴기 때문이다. 마땅히 준비된 교육프로그램이 없는 학교의 경우 교사들도 어찌할 바를 모르고 있다.
이는 올해부터 일선 학교 교장들에게 학사일정 관리에 대한 재량권이 주어진 후 나타난 현상인 셈이다. 대부분의 학교가 명절이나 ‘샌드위치 연휴’ 때 자체적으로 휴일을 늘렸고, 까먹은 법정수업일수(220일)를 맞추기 위해 겨울방학을 늦췄기 때문이다. 또 졸업과 진급 등 학사업무가 바쁜 2월달 수업일수를 최소화한다는 방침도 ‘늦은 방학’을 불가피하게 했다.
문제는 학교측의 학사일정에 맞추느라 아이들이 이렇다할 학습프로그램도 없이 교실에서 방치되고 있다는 점이다. 학교측의 이런저런 사정으로 겨울방학을 미룰 요량이라면 그에 맞는 학습프로그램을 마련하는 것이 당연하다. 그런데도 각급 학교는 아무런 대책없이 그냥 시간만 보내면 된다는 식이다.
이게 무슨 교육인가. 그게 무슨 학교인가. 영문도 모른 채 갑자기 학교가기가 즐거워진 아이들은 연일 만화책이나 만화영화에 코를 박고 있으며, 더욱이 숙제에 대한 부담도 없어서 방과후에는 오락실을 전전하며 놀기에 여념이 없다고 한다.
벌써부터 다음 학년의 선행학습 프로그램으로 학부모와 아이들의 혼을 빼놓는 사설학원들과 공교육의 산실인 일선학교의 직무유기가 너무 극명한 대조를 이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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