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8.08 (토)

  • 구름많음동두천 20.2℃
  • 흐림강릉 21.6℃
  • 구름많음서울 22.7℃
  • 대전 22.9℃
  • 대구 23.1℃
  • 울산 24.4℃
  • 천둥번개광주 25.1℃
  • 부산 24.0℃
  • 흐림고창 23.7℃
  • 흐림제주 30.1℃
  • 구름조금강화 20.6℃
  • 구름많음보은 21.3℃
  • 흐림금산 22.1℃
  • 흐림강진군 26.7℃
  • 흐림경주시 23.6℃
  • 흐림거제 24.7℃
기상청 제공

[근당의고전]一木難支(일목난지)

나무 한그루로는 지탱하기 어렵다

 

국가이건 가정이건 무너져 가는 것을 지탱해 내기란 어려운 것이다. 큰 조직일수록 더욱 지탱하기가 어렵다. 그런데 만약 기둥하나로 받치려든다면 정말 있을 수 없는 일이 된다(非一木所能支).

세월호 침몰사건 당시 부실한 장비구입으로 진수식을 마치고도 바다에 띄우지 못하는 해군함이 있다고 한다. 엄청난 국방예산을 쏟아 부어놓은 것이 유착비리로 드러나면서 낱낱이 밝혀지고 있다. 그뿐이 아니다. 경찰의 함정구입 과정에서도 유착비리가 터져 마치 고구마줄기에 고구마 매달려 나오듯 하고 있다. 나라를 지키는데 써야할 것을 개인의 주머니에 들어갔으니 나라가 무너지는 데에 일조를 한 것이나 마찬가지다. 그야말로 엉망진창이다.

국민 개개인에게만 국방이니 방위니 하여 부르짖어 봤자 도둑질하는 사람은 따로 있으니 무너져 내리는 것을 나약한 우리들이 어떻게 지탱할 수 있으며 오래도록 견딘단 말인가. 가소로울 일이며 애통해야할 일이 분명하다. 조상들의 피로 지켜온 아름다운 이 나라는 억겁에 이르도록 존재할 것이다. 어디 나라뿐인가. 가정도 마찬가지다. 한 가정이 화목하지 못해 무너져 내리게 되면, 혼자서는 절대로 지키지 못한다.

그래서 집안이 잘 지탱해 가려면 식구 모두가 서로 화합하는 마음을 지녀야 한다. 개인이 방탕하면 결국 亡身에 이르고, 나라에 도둑이 생기면 亡國이 된다.









/근당 梁澤東(한국서예박물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