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3월 치러질 전국 조합장 동시 선거를 앞두고 치러진 화성시 남양반도 6개 회원 농협 합병 투표결과 합병을 거부하고 독자 생존의 길을 선택한 곳이 있어 사실상 전체 통합은 무산됐다.
하지만, 당초 합병을 위한 첫걸음을 시작했던 비봉농협과 매송농협은 합병이 가능해졌다.
화성시 남양반도 6개 농협은 합병과 관련해 지난 22일 남양농협(12월11일 실시)을 제외한 5개 농협 조합원을 대상으로 통합찬반을 묻는 투표를 동시에 실시했다.
이 결과 투표인수가 가장 많은 송산농협의 경우, 총 조합원 수 2천285명 중 55%인 1천258명이 투표에 참가해 과반수인 51.3% 가 합병에 찬성했다.
서신농협은 전체 조합원 1천900명 가운데 285명이 찬성을 선택했지만 23.2%의 투표율에 그쳐 과반수 미달로 통합이 부결됐다.
반면 처음부터 합병을 거부했던 마도농협의 경우, 전체 조합원 1천271명 중 57%가 투표에 참여했지만, 55.3%인 402명이 합병을 거부하고 독자 생존의 길을 선택했다.
하지만 당초 통합의 첫걸음을 내디뎠던 비봉농협과 매송농협의 경우 전체 조합원 1천662명과 1천174명 중 각각 65.5%인 1천89명과 54.7%인 643명이 통합찬성 표를 던졌다.
이 결과 마도농협이 합병반대 의사를 밝혀 전체 합병은 무산됐지만, 매송·비봉농협은 합병이 가능해졌다.
통합 대상 농협들간 투표를 통해 어느 한 곳의 농협에서 ‘합병 반대’의사가 과반수로 나올 경우 합병은 무산된다.
이번 투표 결과로 내년 3월 동시 조합장 선거를 앞두고 조합원들간 상당한 갈등과 함께 내홍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화성=최순철기자 so50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