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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기자다]성남 FC 시민구단 새 역사 쓰다

 

시민 구단으로 거듭난 성남FC가 드디어 일을 냈다. 지난 23일 경기장을 찾은 서포터즈와 시민들, 그리고 TV 앞에서 경기를 지켜 본 팬들 모두가 눈물로 우승을 축하했다.

전·후반에 이어 연장까지 모두 120분을 뛰고도 득점없이 비겨 승부차기까지 가는 혈전을 펼친 명승부였다.

성남 선수들 하나하나가 비장한 각오로 임한 일전이었다. 결과는 4-2 승리. 서울 홈구장에서 치렀음에도 선수와 감독 모두 당당하게 나서 일궈낸 승리여서 그 가치를 더했다. 이날 경기로 그간 재미없는 경기를 해온다는 일부 시민들의 평도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성남FC는 지난 1월 25일 전국 기초자치단체로서는 최초로 통일그룹 성남일화에서 시민구단으로 재탄생 됐으나 그간 클래식리그 하위권에서 허덕였다.

이에 시민구단 탄생에 큰 기대를 했던 시민들을 식상케 했다. 날이 갈수록 경기장을 찾는 관중들로 줄어들어 경기장은 썰렁한 기운으로 가득했다.

그러던 중 이날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A컵 우승이 이를 한방에 날려보냈다. 축구명가 FC서울을 누르고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FC) 출전권을 따내 아시아를 넘어 세계로 또 한번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만들어 낸 것이다.

시민공모주 신청에 많은 이들이 참여하는 등 창단 때의 기대와 환희는 성적저조와 함께 시 당국은 돌파구 찾기에 나섰다.

시는 선수 폭행논란을 빚은 초대 박종환 감독을 사실상 퇴출시키고 대행체제를 유지해오다 성남일화 당시 리그 우승을 일궈냈던 김학범 감독을 선임했다.

이후 체계적인 훈련을 거듭해 우승의 영광을 재연하며 성남일화 시절까지 포함해 통산 FA컵 3회 우승을 차지하는 금자탑을 쌓았다.

이제 내년 AFC에 전력투구할 때다. 선수단은 시민들이 우승에 대한 열망이 그 어느때보다 높고 김학범 감독도 기회있을 때마다 승리로 보여주겠다고 장담해 왔다. 이게 현실화 되면 싸늘한 시선을 보인 일부 시민들도 열혈팬의 모습으로 다시 돌아오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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