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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칼럼]우울증, 몸과 마음 함께 치료해야

 

우울은 마음의 감기라 할 정도로 흔히 경험할 수 있는 정서로 일상생활에서 이 같은 수준의 가벼운 우울은 누구나 경험하는 정상적인 정서라 할 수 있다.

일상적인 일에 생기가 없으며 비관적이고 절망적인 사고를 하며 후회와 자책을 많이 하고 그 결과 자살과 죽음을 생각하는 등 자기 파괴적인 행동 장애를 동반하게 되는데 이를 우울증이라 한다.

우울증은 꽤 흔한 병이다. 평생 주요 우울장애에 걸릴 확률은 약 15%로 상당히 높다. 성별로는 여자가 남자보다 2배정도 더 많이 발병한다.

그 이유는 호르몬 분비의 차이, 출산, 남자와 여자가 받는 정신 사회적 스트레스 차이때문이다.

특히, 여자들에게 있어 결혼, 임신, 출산, 육아 등의 격변기는 우울증에 노출되기 쉬운 시기이다.

또한 우울증은 매우 흔한 심리장애인 동시에 매우 치명적인 장애이다. 최근 보건복지부 발표에 의하면 2012년 자살사망률은 10만 명당 28.1명으로 OECD 1위이며, 특히 10~30대의 자살사망률은 1위, 40~50대는 2위로 사회적 문제가 심각한 수준이다.

또한「2013년 자살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자살시도의 주된 원인은 우울감 등 정신과적 증상이 37.9%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우울증의 원인으로는 여러 가지를 들 수 있으며 복합적으로 작용한다. 일반적으로 뇌신경 전달물질의 불균형을 원인으로 치료하는 항우울제 처방은 보편적인 임상치료 방법 중 하나이다.

특히 환자의 다양한 신체적 증상을 해소하는 치료는 한방치료가 큰 도움이 되고 있다.

한의학에서는 보통 우울증의 원인을 오장의 불균형과 痰(담), 火(화), 瘀血(어혈) 등으로 인한 심신불균형으로 보고 있으며 이에 따른 한약물 치료와 침구치료와 심리치료를 병행한다.

우울증이 마음의 병이 듯이 우울증을 앓는 환자들은 몸과 마음이 함께 치료되어야 한다.우울증의 다양한 증상과 환자의 체질을 고려한 맞춤 처방이 가능하다. 특히, 우울증의 주 증상인 무의욕으로 인한 기력저하를 보(補)의 개념으로 기력을 회복하게 돕고 있는데 우울증 치료에서 있어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치료를 위한 한방정신요법은 서로 상극되는 감정을 이용하여 치료하는 것으로 오지상승요법 중 희승비법(喜勝悲法)은 임상에서 우울증 상담 치료 시 많이 응용되는 방법이다.

오행의 화극금(火克金)의 원리에 따라 ‘슬프고 우울한 감정(悲)은 기쁘고 즐거운 감정(喜)으로 치료한다’는 의미로, 자기 존재에 대한 재인식을 통해 자존감을 높여준다. 또 일상에서 일어나는 사소한 일들에 의미를 부여하며 기쁘고 즐거운 내면의 힘을 일으켜 세워서 비애감과 우울한 기분을 조절할 수 있도록 하는데, 이는 오늘날 인지행동치료와 유사한 면이 있다.

이 때문에 환자 내면의 정기(正氣)를 우선시 하고 확대해서 현재 문제가 되는 사기(邪氣)를 몰아내는 전통적인 부정거사(扶正去邪)법을 심리치료에 적용하고 있다.

우울증의 외투를 벗어버리고 새 옷으로 입을 수 있도록 하는 데에는 전문가의 도움은 물론 주변 가족들의 적극적인 관심이 필요하다.

치료과정동안 우울증에 대한 이해와 인내, 공감과 격려는 중요한 치료적 요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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